▲ 한창희 시사플러스 회장
결론적으로 장수(長壽)의 일등공신은 치과의사다.

각종사고나 질병으로 사망하는 경우를 제외하고, 자연사하는 경우를 살펴보면 식사를 할 수 없어 결국엔 굶어 죽는다.

치과의술이 발달하기 전에는 40세만 넘으면 치아에 염증이 생겨 치통으로 고생하다 결국 이를 뽑아내곤 했다.

치통이 얼마나 심했으면 “앓던 이 빠진 것 같다.”는 말이 다 생겼을까. 과거엔 50대만 돼도 어금니가 거의 다 빠져 고기종류는 먹기가 힘들었다. 소화기관중에서 제일먼저 치아가 이상이 오고 점차 오장육보가 시원찮아 사망하게 된다.

사람들이 60을 넘기지 못하고 사망하여, 환갑이 되면 장수(長壽)했다며 환갑잔치를 벌이던 시절이 바로 몇 년전 이야기다.

오복(五福)중에 하나로 건강한 치아를 꼽았다.

요즘엔 치과의술이 발달되어 치아를 뽑아내면 임플란트 시술로 인공치아를 만들어 넣는다.

본래 치아와 씹는 맛도 별 차이가 없다. 누구나 오복(五福)중에 하나인 건강한 치아를 유지할 수 있게 됐다.

틀니만 해도 식사에 큰 불편을 못 느낀다. 이제 씹을 수가 없어서 식사를 못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자연히 수명이 늘어나게 됐다. 거기에다 세계에서 등산을 제일 많이 하는 사람들이 우리 국민이다.

휴일이면 서울근교에 산은 그야말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잘 먹고 운동 많이 하면 자연히 장수하게 되어있다.

잘 먹을 수 있게 치아의 수명을 늘려주고 인공치아를 만들어준 치과의사들이야말로 장수(長壽)의 일등공신이다.

물론 내과, 외과의사를 비롯하여 다른 전문의사들도 장수에 기여를 많이 하고 있다.

하지만 치아가 망가져 식사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것을 해결해 준건 치과의사다.

노인들에게 식도락의 즐거움을 되찾아준 게 바로 치과의사다. 한마디로 치과의사가 장수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를 알아주는 사람들이 별로 없다.

저희 어머님은 연세가 91세다. 고기를 좋아하신다. 

치과의사가 없었으면 과연 좋아하는 고기를 마음껏 드실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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