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태백시가 국가핵융합연구소에서 개발된 기술을 산업화하기 위한 첫 번째 사업인 ‘플라즈마 발전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태백시는 20일 장성농공단지에 소재 그린사이언스에서강원발전연구원 탄광지역발전지원센터가 주관하는 '플라즈마 발전과 에너지 산업' 정책콘서트를 개최한다.

플라즈마 가스화 발전은 기존의 석탄화력 발전소와는 달리 플라즈마 기술을 이용해 저급석탄을 포함한 저급 연료를 가스화시켜 발전하는 기술이다.

높은 발전 효율을 얻을 수 있고 가스화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오염물질과 이산화탄소의 정제가 가능해 청정에너지 기술로 평가 받고 있어 향후 국가의 분산형 발전 공급 확대,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 대형 에너지 소비처 자가발전 확대, 에너지 플랜트 해외 수출 육성 등의 전략과 일치하는 첨단 에너지 기술로 지역경제 활성화 및 에너지 산업에 큰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린사이언스는 강원도, 태백시, 강원발전연구원이 탄광지역을 신에너지지대로 조성하기 위해 유치한 첫 번째 기업으로 국가핵융합연구소에서 개발된 기술을 산업화하기 위해 설립된 제1호 창업기업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강원발전연구원 김종민 원장이 플라즈마 발전과 에너지 산업이라는 주제로 기존 탄광지역의 새로운 성장 동력인 미래 첨단에너지 산업의 육성의 필요성을 제시하고, 이에 대한 전략과 향후 추진방향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어 그린사인어스 대표이자 한동대학교 교수인 이봉주 대표가 플라즈마 가스화 발전소의 개념과 향후 관련 산업의 육성방안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특히 국가핵융합연구소와 그린사이언스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600kW급 마이크로 전자파 플라즈마를 이용한 석탄 가스화 발전 데모플란트를 처음 공개하고 발전 시연을 진행할 예정이다.

발표에 이어 국내외 전문가들과 연관 기업체들의 자유로운 토론이 이루어질 예정이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플라즈마 발전 기술과 에너지 산업에 관심을 갖는 많은 기업 관계자들과 바이어들이 참석할 것으로 전망된다.

플라즈마 석탄가스화 데모플랜트의 성공적인 가동으로, 플라즈마 가스화 발전의 수주에 급물살을 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수주 협상중인 국가는 필리핀, 스리랑카를 포함한 총 22개국으로, 발전량 1527MW(약 5조원 규모)의 협상이 진행중이다.

이 기술은 특히 저급 연료가 풍부하고 대형 송배전시설 설치가 불가능한 국가에 소규모 지역단위에 설비가 최적화 되어있기 때문에 이러한 국가들에서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특히 그린사이언스는 태백시 철암동에 10MW 상용 발전소를 내년 설립할 예정으로 이후 국내외 수요처와 협의해 보급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 기술은 저급석탄은 물론 바이오메스, 생활쓰레기 등을 원료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에너지 문제는 물론 환경오염 문제와도 결부되어 향후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한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태백시 관계자는 "이번 정책콘서트를 시발점으로 강원발전연구원 등 관련기관들과 연계해 에너지 분야 신사업을 적극적으로 발굴 추진해 태백지역의 새로운 성장 유도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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