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닥, 7년 3개월만의 최고치 경신
코스닥 시장의 신용융자가 크게 증가함에 따라 조만간 수급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우려된다.

1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코스닥 신용융자 잔고는 지난 8일 현재 3조5937억원으로 1월 초(2조5553억원)보다 40.63% 증가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신용융자 잔고는 23.85% 늘어나는 데 그쳤다"고 밝혔다.

코스피와 코스닥 신용융자 잔고는 모두 6조7408억원에 달했다. 코스닥 신용융자 잔고가 코스피 신용융자 잔고(3조1471억원) 보다 4466억원 더 많다.

신용융자는 증권사가 고객에게 신용거래보증금을 받은 뒤 주식거래의 결제를 위해 매매대금을 빌려주는 것이다. 고객은 이 돈을 빌린 날로부터 150일 안에 상환해야 한다.

신용융자 잔고를 기준으로 평가하면 코스닥은 코스피 시장에 비해 딘기 과열 양상을 띠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코스닥 시장의 시가총액 대비 신용융자 잔고 비율은 지난 8일 현재 2.01%까지 늘어났다. 반면 코스피 시장은 0.24%에 불과했다.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의 시가총액은 지난 8일 현재 각각 1286조1646억원, 178조2870억원 규모로 10배 가까이 차이가 난다.

코스닥 신용융자 잔고가 급격하게 늘어난 이유는 시장이 두드러진 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증권업계 일각에서는 코스닥 시장의 높은 신용융자 잔고가 앞으로 수급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우려하기도 한다. 주가가 상승할 때는 수요 증가를 통해 추가적인 오름세를 보일 수 있지만 대외 변수 등으로 시장이 흔들리면 상당한 매물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정수 신한금융투자 투자분석부서장은 "코스닥 시장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에 힘입어 신용융자가 늘어나고 있다"며 "대외 변수로 시장 상황이 변하게 되면 신용 매물이 쏟아져 변동성을 높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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