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정몽준 의원은 9일 "서울시정의 중요성은 대통령직 못지 않게 중요하다"며 서울시장 출마 여부를 "조만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이날 오후 동작구 지역주민 50여명과 함께 관악산 등반을 함께 하면서 "주민들을 만나보니 서울시장 자리가 중요한 만큼 기회가 되면 열심히 하라고 격려해 주시는 분들이 많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 정몽준,서울시장 출마 시사

그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아무 일도 하지 않은 것같은 시장으로 기억되고자 한다고 했는데, 서울시민은 일을 열시히 하는 시장을 원할 것"이라고 박 시장을 견제하는 듯한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김황식 전 총리의 서울시장 출마 가능성에 대해서는 "김 총리 같은 좋은 분들이 많이 경선에 참여하는 것은 서울시를 위해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정 의원은 이재오 의원이 김황식 전 총리와 정몽준 의원의 경선이 계파갈등을 초래할 것이라는 언급에 대해선 "이재오 의원이 그렇게 말씀하신 이유가 일부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그런일이 없도록 조심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 의원의 이같은 발언은 사실상 서울시장 출마 결심을 굳힌 상황에서 '당내 친박계가 김 전 총리를 지원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숨기지 않으면서 공정 경선 필요성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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