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혜 기자] 신세계그룹이 별도법인을 통해 면세점 사업에 본격 나선다. 이를 통해 새로운 전략사업으로 육성, 독립운영·전문인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선언했다.

신세계그룹은 21일 "면세점 사업을 위한 별도법인 '신세계디에프'를 설립한다"고 밝혔다.

백화점사업을 운영하는 신세계가 100% 출자했다. 대표이사는 신세계조선호텔 성영목 대표가 맡기로 했다.

그룹 관계자는 "성장 잠재성이 큰 면세사업을 글로벌 기업들처럼 전문화시켜 향후 그룹 차원의 전략사업으로 집중 육성한다는 전략"이라고 밝혔다.

이어 "신속한 의사결정을 위해 면세사업을 독립법인으로 운영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신세계그룹은 이번 면세점 별도법인 설립을 통해 그룹차원의 자금력을 면세사업 진행상황에 맞춰 탄력적으로 투자할 예정이다. 면세사업에 잔뼈가 굵은 전문인력도 강화한다.

신세계그룹의 다양한 유통사업 관계사 기반이 면세점 신규법인의 경영 경쟁력에 큰 힘이 될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했다.

신세계는 새로운 면세점 신규법인과 관계사 간 전략적 협업구조를 시스템화 해 마케팅, 상품기획, 서비스 분야 등에서 관광상품으로서의 면세점 가치 향상을 이끌어낼 계획이다.

신세계그룹은 이번 면세점 별도법인 설립을 계기로 고품격 '프리미엄 문화 면세점'을 개발, 관광산업 수요를 창출하고 서비스산업 활성화에도 기여할 계획이다.

또 신세계는 지역경제 및 중소기업과 상생을 추구하는 '동반 면세점'을 추구한다. 중소기업의 상품 판로를 개척해 주고 중소기업 혁신제품을 글로벌 명품으로 성장시키는 '명품 인큐베이팅 센터' 역할을 지향해 성장의 과실을 함께 나눌 방침이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면세점 신규법인은 당분간 서울시내 면세점 특허 입찰에 주력할 계획이고 신세계조선호텔 내 기존 면세사업과의 통합여부는 시내 면세점 특허결정 이후 적절한 법적, 행정적 절차를 검토해 추진할 계획"이라며 "면세점을 호텔업과 연관된 사업이 아니라 전문성을 갖춘 '독립사업'으로 육성, 글로벌 수준의 면세 전문기업으로 성장시키고 국내 중소중견기업 제품의 수출통로가 되는 동시에 국내 관광산업 활성화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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