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혜 기자]독거노인 6명 중 1명은 가족과 거의 왕래가 없으며 독거노인 4명 중 1명은 '1일 3식'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건복지부는 "1∼3월 전국 독거노인 74만명에 대해 실태조사를 한 결과 16%인 11만8000명이 가족과 만나지 않거나 연간 1∼2회 정도만 만나고 4명 중 1명은 '1일 3식'을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21일 밝혔다.

이웃과 소통이 단절된 정도도 비슷한 수준이어서 이웃과 만나지 않거나 연간 1∼2회 만난다고 답한 독거노인은 전체의 13%였다. 또 독거노인 상당수는 경로당, 복지관 등에 정기적으로 다니지 않고 있고 일부는 우울증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독거노인 74만명 가운데 경로당, 복지관, 종교시설 등 사회활동에 참여하는 비중은 63%, 정기적으로 다니는 곳이 없다고 응답한 비율은 37%였다.

응답자 중 16%는 가족과 만나지 않거나 연간 1~2회 정도만 만나고 있어, 일부 독거노인들은 사회적 관계가 단절된 모습이 발견됐다고 복지부는 설명했다.

식사 횟수는 1일 2회 이하로 식사하는 비중이 전체 25%에 달했다. 주로 식습관 때문이나, 일부 노인들은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끼니를 거르고 있다고 답했다.

응답자 약 4.7%인 4만7000명이 우울감이 있었고 대다수 독거노인들은 질병으로 인해 일상생활에 어려움이 있었다. 거동이 불편할 정도로 건강이 좋지 못한 비율은 5% 정도로 파악됐다.

복지부는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올해 45만명의 취약 독거노인을 대상으로 안부확인, 안전확인, 사회관계 회복 등 관련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고령화가 심화될수록 독거노인은 증가하므로 정부와 지원은 물론 민간의 노력도 함께 필요하다"며 "5월8일에는 연고가 없는 독거노인 200명을 모시고 어버이날 효사랑 큰잔치를 열고 서울 나들이를 함께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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