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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려를 통해 배우는 경영 마인드…'주식회사 고구려'
김승혜 기자  |  shk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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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04.22  19:5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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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회사 고구려'는 고구려의 역사를 통해 오늘날 치열한 경쟁 환경에서 살아가는 기업들이 지녀야 할 경영 마인드를 다루고 있다.

고구려는 한나라, 수나라, 당나라 등 중국의 여러 왕조와 격돌하면서도 무려 700년 넘게 나라를 운영하며 우리나라 역사상 가장 넓은 땅을 경영했던 국가다.

양은우는 고구려가 이처럼 장수할 수 있었던 배경으로 다물 정신이라 일컬어지는 고구려만의 명확한 비전 제시 , 건국 이념으로 국가의 충성을 유도하는 스토리텔링 마케팅 , 다민족을 받아들이는 창의적이고 개방적인 조직 문화 , 중국의 여러 왕조와의 전쟁에서 패배한 경험을 딛고서 확립된 독특한 리스크 관리법 , 다른 주변 국가들보다 뛰어났던 철제 무기에서 배울 수 있는 기술 개발, 고구려의 건국 초기부터 활약한 소서노와 유화부인, 평강공주와 같은 여성 인재의 활용 등에서 찾고 있다.

저자가 소개한 이런 고구려의 역사적 증거들과 더불어 구글이나 샤오미, 삼성과 같은 국내외 유수 기업의 경영 철학 등도 함께 볼 수 있다.

고구려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던 단순한 군사 강국을 넘어서 동북아의 거대한 시장을 보유하고 있던 경제 대국이었다. '신당서'를 보면 6세기 말에 이미 중국의 요서 지방에 있는 유성에 고구려 시장이 있었다는 기록이 나온다.

그 시장의 규모는 우리의 상상을 뛰어넘을 정도로 큰 것이었다. 기록에 따르면 수나라가 거란을 공격할 당시 몰래 거란에 잠입하기 위해 잘 훈련된 정예군사 2만 명을 뽑아 장사꾼처럼 보이도록 옷을 입힌 후에 고구려의 시장이었던 유성을 통해 거란까지 몰래 들여보냈다고 한다.

고구려의 유성 시장은 2만 명의 장사꾼들이 돌아다녀도 의심을 받지 않을 정도의 규모였던 셈이다. 고구려가 멀리 서역 국가에까지 교역하고 외교 관계를 유지한 것을 볼 때 고구려는 이미 고대의 국제 무역 국가였다.

또 고구려는 수레의 왕국이라 불릴 정도로 많은 말과 수레를 이용한 스피드 경영을 하던 나라였다. 이러한 스피드 경영 덕분에 고구려는 건국 초기인 6대 태조왕 때 신속한 기동력을 앞세워 지금의 북경 근처까지 점령하는 등 고조선의 땅 상당 부분을 한시적으로나마 회복하기도 하였다.

또 광개토대왕 비문에는 영락 8년에 백신의 토곡을 정벌했다는 기사가 나타나는데 토곡은 오늘날 티베트 지역에 해당한다. 광개토대왕은 기동력의 우위를 활용해 티베트 지역까지 정복했다. 고구려의 고분 벽화에 그려진 수레는 이러한 고구려의 역동성을 잘 확인해 주는 증거이다.

이처럼 강대국이자 무역 대국이었던 고구려의 국가 경영 철학은 오늘날 현대 기업의 경영에도 응용할 점이 있다. 324쪽, 1만3000원, 을유문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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