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콘티넨탈호텔등 매각 검토..자구책 마련중

[심일보 기자] GS건설이 인터콘티넨탈 호텔 등 자산매각 검토 소식에 강세를 보이고 있다.
GS건설은 11일 오전 9시18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550원(1.85%) 상승한 3만250원에 거래되고 있는 상황.

한마디로 GS건설이 흔들리고 있다는 말이다. 어쩌면 GS건설이 창사이래 ‘최대위기’를 맞이하고 있다는 표현이 정답일 것이다.

▲ 사진은 GS건설이 지난 12월 분양한 서울 역삼동 '역삼자이'아파트
지난해 GS건설은 영업적자가 9372억 원 규모에 달했다. 당기순익도 적자전환해 7720억 원대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1조 원대에 가까운 영업적자를 기록한 것이다.

실적 발표한 이후 GS건설은 유상증자를 검토하고 있다고 공시했다. ‘투자자금 확보’를 위해 유상증자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여기에다 삼성동 인터콘티넨탈 등 자산매각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대규모 적자에 유상증자 검토소식까지 전해지면서 GS건설의 주가는 곤두박질 쳤다. 유상증자가 전해진 직후 주가는 하한가를 기록했다.

반전의 기미도 보이지 않는다. 국내외 건설경기가 좀처럼 살아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데다 해외에서 저가수익 수주도 계속되고 있어서 상황이 그리 녹녹치 않기 때문이다. 또 업계에서도 GS건설의 실적이 당장 회복되긴 힘들다고 보고 있는 시각도 그 이유다.

하지만 이 보다 더 큰 문제는 GS건설 내부에 있다. 이처럼 극심한 실적부진과 자금확보를 해야 할 만큼 회사의 내실이 부실한데도 GS그룹 일가는 GS건설에 대한 영향력을 강화하기 위해 지분확대를 모색해 왔다. 대우건설을 인수하는 무리수를 뒀다가 여의치 않자 재 매각했던 ‘뼈아픈 경험’이 그것이다.

현재 GS그룹의 허창수회장이 11.8%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고 동생인 허진수씨의 지분을 포함한 허씨일가와 특수관계인의 지분이 30%에 달하고 있다.

현재 GS건설의 상황이 더 악화될 경우 GS그룹차원의 지원이 불가피 해질수 있고 이에 따라 ‘허씨 일가에 큰 타격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흘러나오고 있다.

그러나 11일 업체관계자는 전일 자산매각 추진보도에 대한 조회공시 요구에 "투자자금 확보 등을 위해 자산매각(인터콘티넨탈호텔 등)을 검토하고 있으나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확정된 내용이 없다"고 답변했다.

한마디로 '생각중'이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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