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4년만에 적자를 낸 KDB금융그룹이 올해 약 600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목표로 잡았다.

홍기택 KDB금융그룹 회장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핵심영업자산 증가로 이자이익 규모가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선제적인 리스크관리로 부실여신을 방지해 6000억원의 순익을 낼 것"이라고 예상했다.

▲조달원가 절감을 위한 탄력적인 자금조달 기조 유지 ▲주채무계열 및 관리대상주채무계열(그레이존) 사전관리 강화 ▲질적 성장을 통한 자산 내실화 도모 등을 통해 흑자경영기반을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산은은 2013년 기준 STX그룹 구조조정, 대우건설 및 KDB생명 손상차손 등으로 1조원대의 적자를 낸 것으로 추정된다.

홍 회장은 STX계열 정상화와 관련해 "회생절차가 진행 중인 STX팬오션의 경우 정상적인 운영을 할 수 있도록 영업이 개선된 것으로 안다"며 "계속기업으로서 경쟁력 있는 기업으로 매각되도록 측면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 회장은 특수목적회사(SPC)를 통해 현대증권을 매각하는 안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현대증권은 규모가 큰 거래이기 때문에 개별매각하면 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다"며 "SPC를 통하면 브릿지론 등을 공급해 우선 유동성을 확보한 뒤 추후 경쟁 입찰을 통해 매각할 수 있다"고 전했다.

주채무계열에 추가될 가능성이 높은 현대그룹의 유동성 문제도 관심을 갖고 지켜보겠다는 뜻을 밝혔다.

예상보다 매각이 지연되고 있는 동부그룹은 "개별매각과 SPC 패키지 딜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며 "내놓은 자산의 부채를 파악해 시장가치를 추정하는 과정에서 시간이 걸리고 있다"고 말했다.

홍 회장은 "통합산은 출범일정이 당초보다 지연되고 있으나 현재 운영 중인 '통합산은 설립추진 태스크포스(TF)'를 산은법 개정안 통과 후 '통합추진단'으로 확대 개편해 통합 일정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대비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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