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배 기자]60대 남성이 숨진 지 5개월 만에 자신의 집에서 백골화된 상태로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함께 살던 아내 임모씨는 지난 1월부터 집을 나와 인근에 살고있는 친구 서모씨의 집에서 거주해왔다.

김씨는 3년 전 교통사고로 거동이 불편한 상태였으며 이후 거의 외출을 하지 않고 아내 임모(64)씨와 거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서씨는 임씨가 오랫동안 집에 돌아가지 않는 것을 수상하게 여겨 임씨 집을 찾아갔다가 임씨의 남편 김모씨의 시신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광주 광산경찰서는 27일 오전 9시 30분께 광주 광산구 남편 김씨의 시신을 발견하고 수사에 나섰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안방에서 이불에 덮인 상태였다. 시신 일부는 백골화가 진행된 상태였으며 별다른 외상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아내 임씨는 경찰 조사에서 “지병을 앓고 있던 남편이 작년 12월 갑자기 숨졌다”며 “무서워서 집에 들어가지 못하고 친구 집에 머물렀다”고 진술했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시신에서 외상이 발견되지 않았고 타살 혐의점도 없다”며 “시신을 방치한 아내를 유기죄로 처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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