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배 기자]귀휴 뒤 잠적한 무기수 홍승만(47)씨로 추정되는 남성이 변사체로 발견됐다.

경남지방경찰청은 "29일 오후 4시 20분께 창녕군 장마면 한 사찰 뒷편 야산에서 홍씨로 추정되는 남성이 목을 맨 채 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홍씨는 지난 27일 창녕군 장마면 한 사찰에서 수일간 머물다가 자살을 암시하는 메모를 남기고 사라졌다.

전북 전주교도소에서 귀휴를 받고 나간 뒤 9일째 잠적중인 무기수 홍승만(47)이 경남 창녕군에 잠입한 이후 양산 통도사에서 유서형태의 메모지 3매를 남겨놓고 자취를 감춰 경찰이 수색을 벌이고 있다.

특히 유서형태로 보이는 메모지는 1장이 아닌 3장인 것으로 확인됐다.

한 메모지에는 "어머니, 형님, 누님, 막내동생 모두에게 죄송합니다. ○○씨(펜팔 애인 추정) 먼저 갑니다"라고 적혀 있었다.

또 다른 메모지에는 "그 누굴 원망하지도 말자. 세상에. 사랑에. 아둥바둥 구걸하지 말자. 조용히 가자. 모든 것이 헛되고 헛되다"라고 적었다.

마지막 메모지에는 홍씨가 평소 교류했던 목회자와 목회자의 부인, 권사 등 지인들의 휴대폰 번호도 적혀 있는 것이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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