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배 기자]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자신의 지시에 불복하거나 미흡한 성과를 보이는 간부들을 줄줄이 숙청하는 '공포 정치'를 펴고 있다.

국가정보원은 29일 "북한 김정은이 올해 들어 고위관계자 15명을 처형했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보고했다고 정보위 야당 간사인 새정치민주연합 신경민 의원이 전했다.

신 의원은 정보위 정회 후 기자들과 만나 "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 제1비서에게 이견을 제시할 경우 권위에 대한 도전으로 간주, 본보기로 처벌로 대응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신 의원은 "임업성부상(차관)은 산림녹화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고 해 본보기로 시범 처형했다"며 "2월에는 대동강변에 짓고 있는 과학기술전당 설계에 관한 이견을 낸 국가계획위원회 부위원장도 처형했다"고 밝혔다.

이어 "3월에는 스캔들이 발생한 은하수 관현악단 총감독 등 4명을 총살했다"며 "올해 벌써 15명이 처행됐는데 대단히 많은 숫자"라고 덧붙였다.

신 의원은 "김정은이 매우 즉흥적이고 강압적인 무시무시한 통치를 하고 있다는 것이 국정원의 보고"라고 말했다.

신 의원은 또 "현재 북한에서 남한풍, 서구식 소비행태가 유행이 되고 있다는 보고가 있었다"며 "예를 들어 쿠쿠 밥솥 등을 쓰는 것이 굉장이 유행이고, 호화로운 생활을 하는 사람들이 가족들까지 포함해 24만명 정도 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약 6만명 정도를 특권층으로 볼 수 있는데 이 사람들은 약 5만불 이상 갖고 있는 사람 아니겠냐고 국정원은 보고 있다"며 "(북한)인구의 1%는 상당히 유복한 생활을 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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