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배 기자]경찰이 '시내버스 할머니 폭행' 동영상의 주인공인 30대 여성을 긴급 체포했다.

청주상당경찰서는 "시내버스에서 승객들을 여러 차례 폭행한 혐의(상해 등)로 유모(39·여)씨를 긴급 체포했다"고 1일 밝혔다.

겿찰에 따르면 유씨는 지난달 28일 낮 12시20분쯤 충북 청주시 상당구 육거리시장 인근에서 시내버스에 탑승한 뒤 “지갑이 떨어졌으니 잘 챙기라”는 A(76·여)할머니에게 “너는 뭐냐”며 마구 폭행한 혐의다. 이를 보고 “하지 말라”며 만류한 20대 여성도 폭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

충북 청주 상당경찰서는 1일 피해자 가족들이 가해자 처벌을 강력하게 요구해 동영상 분석으로 폭행 피의자를 수색하고 밝혔다.

이 사건은 당시 버스에 타고 있던 승객이 SNS에 동영상을 올리면서 급속하게 확산했다. 동영상에는 유씨가 옆자리에 앉은 A할머니에게 큰소리치며 손으로 얼굴을 여러차례 때리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겼다.

운전기사와 다른 승객들이 달려들어 제지하고 버스에서 내리게 했지만 이후에도 소리를 지르며 난동을 부렸다.

버스 승객이 촬영한 이 영상은 SNS를 통해 급속히 퍼져 나갔다

경찰은 SNS에 올라온 동영상을 확인, 탐문 끝에 청주의 한 아파트에서 유씨를 검거했다. 유씨는 평소에도 다른 사람들을 여러차례 폭행해 경찰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은 유씨를 추가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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