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혜 기자]통신요금이 저렴한 알뜰폰 가입자가 500만명을 돌파했다.

3일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국민의 통신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알뜰폰 대중화 정책에 주력한 결과 지난 4월21일 현재 알뜰폰 가입자가 504만명을 넘었다"고 밝혔다.

알뜰폰 가입자는 지난 2013년 3월 미래부 출범 당시 155만명에 불과했으나 2년 만에 3.2배 증가한 것이다. 매달 평균 13만9000명 가량 가입자가 늘어난 셈이다.

알뜰폰 가입자가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알뜰폰을 이용하면 매달 평균 2만683원, 연간 24만원의 통신비를 아낄 수 있기 때문이다. 기존 이통사 요금과 비교해 볼 때 57% 저렴한 수준이다.

미래부는 통신사의 수익성 지표인 가입자당평균매출액(ARPU)을 기준으로 통신비를 비교했다. 이통사 ARPU는 3만6404원, 알뜰폰 사업자의 후불 요금제 ARPU는 1만5721원이다.

미래과학부 관계자는 "현재 알뜰폰 사업자는 SK텔레콤 망을 빌려 서비스하는 SK텔링크·유니컴즈 등 10개사, KT 망을 빌려 서비스하는 CJ헬로비전·에넥스텔레콤 등 14개사, LG유플러스 망을 빌려 서비스하는 스페이스네트·머천드 코리아 등 7개사를 합쳐 총 27개(복수망을 이용하는 프리텔레콤·에스원·홈플러스·이마트 중복 제외)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 망을 이용하는 가입자 수는 233만5000명, KT와 LG유플러스 망을 이용하는 가입자는 각각 228만3000명과 42만2000명이다.

미래부는 알뜰폰 보급을 확대하기 위해 이달 중 제3차 알뜰폰 활성화 계획을 발표할 계획이다.

이번 계획에는 알뜰폰 업체가 이통사에 망을 빌리는 대가로 지불하는 '도매대가' 인하, 전파사용료 감면 연장여부, 시중에 판매되는 알뜰폰을 한 곳에서 비교해 구매할 수 있는 '알뜰폰 허브사이트' 개설, 알뜰폰 이용자 보호를 위한 가이드라인 점검, 알뜰폰 상품 구성 다양화 방안 등이 담길 예정이다.

조규조 미래부 통신정책국 국장은 "올해는 알뜰폰 점유율이 (전체 이동통신 시장의)10%를 넘어서 이동전화 시장의 의미있는 경쟁 상대로 자리잡을 수 있는지 여부가 결정되는 중요한 시기인 만큼 알뜰폰 활성화를 위해 정책적으로 부족함이 없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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