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대책과 8.28대책 등 부동산 종합 대책 주효

[정승은 기자]지난해 전국에서 부동산 중개업을 영위하는 등록 공인중개사가 전년대비 251명 증가하며 2011년 이후 2년 만에 소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시기 주택거래량이 11만6000건 늘어났던 점이 중개업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증가율로 보면 거래량이 15.83% 증가하는 동안 공인중개사는 0.33%의 소폭 증가에 그쳐, 부동산시장 내 민심을 대변하는 중개시장이 완전히 살아나지는 못한 분위기다.


▲ 지난해 공인중개사

12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해 주택 매매거래량은 전국기준 85만1850건으로 2012년(73만6414건) 대비 15.8%증가했다. 수도권은 36만3093건으로 33.51%, 지방은 48만8757건으로 5.46% 증가하며 수도권을 중심으로 거래량 증가율이 높게 나타났다.

정부의 4.1대책과 8.28대책 등 부동산 종합 대책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더 큰 영향을 발휘한 것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지난해 주택거래량이 큰 폭으로 늘어났지만 중개시장 내 온기는 수도권과 지방이 다르게 나타났다. 이는 공인중개사 수의 60% 가량이 수도권에 집중돼 시장 포화상태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전국 공인중개사는 7만5630명으로 2012년 대비 251명 늘어났다. 2011년에 1598명 늘어난 이후 2년만의 증가세로, 주택거래량이 늘어나며 부동산시장 분위기가 다소나마 개선된 것이 주요 원인으로 판단된다.

지역 별로 살펴보면 수도권 공인중개사가 4만4942명으로 2012년 대비 1306명 감소하며 전체 분위기와 대조를 이뤘다. 반면 지방은 3만688명으로 2012년대비 1557명 늘어나며 전체 공인중개사 증가세의 주요원인이 지방 때문으로 나타났다.

다만 올해는 정부의 취득세 인하,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폐지 등의 정책효과가 계속되면서 부동산 가격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더욱이 가격이 상승하려면 필수적으로 거래량 증가가 동반되므로 거래량에 민감한 공인중개사 숫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연초의 세금감면효과 이후 주택임대관리업 도입(2월), 리모델링수직증축 허용(4월), 6.4지방선거(6월), 재건축초과이익환수 면제 종료(12월) 등 부동산시장이 활성화될 수 있는 제도변화의 요인들도 많은 만큼 분위기 반전도 기대된다.

부동산114 김은진 리서치팀장은 "수도권의 2013년 주택거래량이 전년대비 33.51%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공인중개사 숫자는 오히려 감소한 점을 볼 때 수도권에서의 공인중개사 시장은 포화상태에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 때문에 거래량 증가에 따른 공인중개사의 순증 효과는 지열 별로 제한적인 영향을 발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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