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이 LIG손해보험 인수전에 나서고 있어 그 배경에 이목이 쏠린다.

롯데쇼핑은 12일 롯데그룹의 LIG손해보험 인수 추진설에 대해 "현재 크레디트스위스, E&Y한영, 율촌, 밀리만코리아 등을 자문사로 선정해 LIG손해보험 인수 추진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공시틀 통해 밝혔다.

유통업을 영위하는 롯데그룹의 금융그룹화는 과거 노무라증권에 근무하면서 금융업에 대한 식견을 넓혀온 신동빈 회장의 숙원사업 중 하나라는 게 업계의 평가다.

2002년 당시 신 회장은 동양 계열사였던 동양카드 인수전에도 진두지휘 했다. 롯데그룹은 2008년 대한화재해상보험을 3500억원대에 인수해 손해보험업에 진입했지만, 실적부진의 빠져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손보는 2011회계연도(2011년 4월~2012년 3월) 127억7880만원의 당기순이익을 냈지만, 2012회계연도에 149억2252만원의 순손실을 내며 적자로 돌아섰다.

뿐만 아니라 시장 점유율 역시 3%에 머물며 고전하고 있다. 이번 국내 4위인 LIG손해보험(13.81%) 인수에 성공하면 롯데는 삼성화재에 이은 업계 2위까지 몸집을 키울 수 있다.

롯데쇼핑 측은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며 "관련 사안에 대해선 6개 월 내 결정되는 대로 밝히겠다. 만약 인수된다면 롯데손보와의 시너지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