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닥코스피 거래
지난 4월 하순 이후 보름 동안 한국 증시는 사실상 조정에 들어간 양상이다. 그렇다면 앞으로의 장세는 어떻게 될까. 등락의 열쇠를 쥔 외국인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이 분분하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는 22일을 기점으로 각각 내림세를 걷고 있다.

코스피 지수는 종가 기준 지난 21일 2144.79에서 이날 2104.58로 40포인트 넘게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 지수는 714.52포인트에서 이날 665.94로 50포인트 가까이 빠졌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기관,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매도 우위를 기록하며 장 하락을 이끌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 기간 코스피 시장에서 기관 매도 규모는 거래량 4643만9000주, 거래 대금 1조3848억원에 달한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4098만2000주, 2910억2290만원 규모의 매도 물량을 쏟아냈다.

금융투자업계 일각에서는 이같이 내림세가 단기간 조정에 그칠 것으로 보고 있다. 특별한 악재가 없는 상황에서 코스피는 차익 실현, 코스닥은 특정 종목에 대한 문제라는 것이다. 이들은 앞으로의 등락은 외국인 추이에 달렸다고 입을 모은다.

김성환 부국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하락 반전했지만 기존 상승을 이끌었던 동력이 일부 둔화됐을 뿐 특별한 악재를 반영한 것은 아니다"라며 "금리 인상 문제에 대해서도 당분간 특별한 움직임은 없을 것으로 판단해 외국인 수급 증가에 따른 시장 주도력 강화가 요구되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선엽 신한금융투자 시황팀장은 "코스피는 기관 차익 매물, 코스닥은 시장에서 문제 됐던 일부 종목에 한한 매도로 판단하고 있다"며 "통상 시장의 방향성을 결정하는 외국인이 매수를 보이고 있어 이번 조정으로 크게 하락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팀장은 "다만 기관의 차익 실현이 지속하는 가운데 외국인이 매도세로 돌아선다면 우려할만한 상황"이라며 "외국인 자금의 향후 행보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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