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코스피가 해외 변수에 요동치는 가운데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 지각변동이 일고 있다.

화장품 업종의 대장주 격인 아모레퍼시픽 주가가 중국 수요에 힘입어 급등세를 나타내며 시가총액 8위로 올라선 반면 IT 업종의 대표 종목인 네이버와 삼성SDS는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11일 한국거래소가 유가증권·코스닥시장의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보통주 기준) 변동현황을 조사한 결과 "올해 초 16위에 머물던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4일 기준으로 시가총액 8위로 올랐다"고 밝혔다.

신한지주도 같은 기간 13위에서 9위로 올랐고, 제일모직은 11위에서 10위로 한 계단 상승했다.

반면 네이버는 6위에서 13위로 내려갔고, 삼성생명(7위→11위)과 삼성SDS(9위→14위)도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업황이나 그룹 이슈에 따라 대형주들도 희미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는 것이다.

시총 상위 10개 종목(보통주 기준)의 시가총액은 443조9500억원으로 올해 초 432조9800억원에 비해 2.5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유가증권 시장 전체 시가총액이 11.6% 늘어난 것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저조한 것이다. 올해 초 중소형주 위주의 종목장세가 전개된 결과로 풀이된다.

코스닥 시장 전체 시가총액은 올해 초 143조 878억원에서 지난 4일 182조 5461억원으로 27.58% 증가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도 비슷한 수준인 28.27% 증가했다.

개별 종목의 변화를 살펴보면 올해 초 2위였던 셀트리온이 1위를 탈환했으며, 산성앨엔에스가 57위에서 8위로, 바이로메드가 23위에서 9위로 큰 폭으로 뛰어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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