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일보 편집국장
노무현 전 대통령의 6주기 추도식에 참석했던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일부 추모객에게서 욕설과 물병 세례를 받았다. 추모객 일부는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에겐 환호한 반면 일부 참석자들은 참배하고 나온 김한길 전 대표와 천정배 의원을 향해 원색적인 욕설을 했고, 고성을 지르며 비난했다.

한마디로 추모는 없었고 비난과 반목만 있었다..

이날 문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노무현이라는 이름을 제발 분열의 수단으로 삼지 말아달라는 부탁을 드린다”며 “더 이상 고인을 욕보이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어 “특히 우리 당 안에서만큼은 더 이상 친노-비노 나누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 용어조차 쓰지 말자. 이것이 고인의 간곡한 바램일 것”이라며 “친노라는 이름으로 이득 보려는 사람도 있어선 안 되고 친노-비노 프레임으로 재미 보려는 사람도 있어선 안 된다”고 밝혔다.

무슨 말인가 누구 들으라고 하는 말인가

비주류 김한길 전 대표는 24일 자신의 SNS에 올린 글을 통해 "우리는 노무현 대통령을 누구보다 더 많이 사랑한다고 주장하면서 자신들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다른 사람들을 함부로 욕하고 삿대질해서야 되겠나"고 우려를 표했다.

적어도 이날 여당 대표의 봉변에 대해 친노 좌장으로서 야당대표로서  추도식장에서 벌어진 몇몇 친노 인사의 행패와 추태에 대해 유감표현이나 사과는 있어야 하는 것 아닌가 말이다.

자신들의 생각만 옳고 다른 견해를 가진 사람들은 타도해야 할 대상으로 여기기 때문이 아닌가 말이다.이번 추모식으로 친노 세력의 배타성과 증오의 정치가 "이제 시작됐구나"란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벌써부터 SNS에는 노건호씨의 발언을 두고 '속 시원하다', '할 말 했다'는 의견부터 '자살골', '상주로서 예의가 아니었다' 는 등 편가르기가 시작됐다.

23일 문성근 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노건호가 김무성에게 ‘불쑥 나타났다’한 건 ‘사전 협의’가 없었다는 뜻”이라며 “‘여당 대표’가 추도식에 처음 참석한다면 ‘의전 준비’ 위해 협의가 필요한데, ‘통보’조차 없이 언론에만 알리고 게다가 경찰 병력을 증파했으니 예의에 어긋난 짓을 벌인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배우 명계남씨도 같은날 자신의 트위터에 “통상 참배나 추도식에 참석하려는 여당 인사건 정치인들은 재단이나 사저(私邸)측에 사전에 참석을 알리고 의논을 하는 게 상례. 의전 문제도 있고…”라고 지적한 뒤 “헌데 사전 협의도 없이 언론에 먼저 흘리고 경찰병력 450명과 함께 쳐들어오는 행위에 대한 불편함이 있다.”고 비판했다. 한마디로 "부르지도 않았는데 왜왔냐"는 것이다.
 
‘노무현 정신’은 우리들만의 것이고 노 전 대통령을 자신들만의 울타리에 가두는 자폐적(自閉的) 행동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는 느낌이다.

이제 그들만의 리그, '자폐정치'가 시작된 느낌이다.

저작권자 © 시사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