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회 음성품바축제 사흘째인 30일 충북 음성군 음성읍 설성공원 야외음악당에서 열린 품바왕 선발대회에서 한 품바가 구성진 노랫가락을 들려주고 있다.
"얼씨구씨구 들어간다. 절씨구씨구 들어간다. 작년에 왔던 각설이가 죽지도 않고 또 왔네."

충북 음성군의 대표 축제인 '제16회 음성품바축제' 사흘째인 30일 음성읍 설성공원 야외음악당에서는 품바왕 선발대회가 열기를 더했다.

이리 꿰매고 저리 꿰맨 누더기를 입고 허리에는 찌그러진 깡통을 둘러맨 각설이들의 구수한 입담에 관객은 폭소를 자아냈다.

익살스러운 몸짓에 웃음이 터지고 구슬픈 노래 한 소절에는 눈가를 붉히게 하는 품바 타령에 노인이고 아이들이고 할 것 없이 감동 만발이다.

음성 꽃동네를 만든 거지 성자 고 최귀동(1909~1990) 할아버지의 인류애를 기리기 위해 해마다 마련되는 품바왕 선발대회는 단연 축제의 하이라이트다.

축제 마지막 상생의 날인 31일 시상식에서는 대상 1팀에 상금 1000만원이, 금·은·동상 각 1팀에는 300만원, 200만원 1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품바왕 선발대회 주변 각 읍·면별 움막에서는 직접 품바 체험도 할 수 있고 6070세대 교복을 입은 자원봉사 학생들의 ‘아이스 께끼’도 맛볼 수 있다.

이번 음성품바축제는 31일 8853명의 마라톤 마니아가 참가하는 9회 반기문마라톤대회와 품바왕 선발대회 결선에 이어 시상식과 닫음식을 끝으로 막을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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