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지배구조 변화에 패션 부문과 상사 부문의 시너지가 클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현대증권은 8일 제일모직 합병에 대해 "지배구조 변화는 이제 시작으로 제일모직 패션 부문과 삼성물산의 상사부문의 시너지가 클 것"이라고 밝혔다.

김다은 현대증권 연구원은 "과거 삼성물산 주가는 보유 자산가치를 완전히 반영해 거래된 적이 없어 합병 부결 시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할 가능성이 높고, 대규모 현물배당은 2012년 도입 뒤 국내 기업은 실행한 적이 없다"며 "엘리엇 펀드의 주장 중 현물배당 요구는 동의를 얻기에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지난 26일 제일모직은 삼성물산과 합병을 결의하며 "제일모직주식회사는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해외진출을 위한 인프라 확보를 적극 모색해왔다"면서 "삼성물산 상사부문의 해외 인프라를 활용한 패션, 급식·식자재유통 사업의 해외사업 본격 진출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제일모직의 패션사업 전반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차녀인 이서현 사장이 이끌고 있다.

제일모직은 첫 번째 SPA 브랜드 '에잇세컨즈'를 아시아 톱3 SPA로 육성하려는 전략이다. 중국 진출을 발판으로 일본과 아시아 시장, 유럽과 미국 시장까지 단계적으로 진출한다는 큰 그림을 세우고 있다.

김 연구원은 "SPA 패션사업은 낮은 제조원가, 빠른 고객 요구 반영, 유통구조 개선이 핵심"이라며 "SPA 브랜드는 패션의 커머디티(상품·commodity)화를 의미하고, 제일모직 패션과 삼성물산 상사부문의 시너지는 충분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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