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워홈 2세 구지은(사진) 부사장이 또다시 대표이사 교체카드를 꺼내들어 그 배경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앞서 올 1월 이승우 대표를 경질한데 이어 최근 김태준 현 대표마저 4개월만에 자리에서 물렸다. 올 들어서만 두 명의 대표이사를 갈아치웠다.

한 회사 관계자는 "내부 역시 동요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월1일 이승우 전 대표가 갑작스레 물러났다. 그 자리를 김태준 대표가 맡았지만, 6월 초 역시 자리에서 물러났다. 현재 회사로 출근하지 않고 대표 자리는 공석"이라고 밝혔다.

특히 아워홈이 급식사업 이외에 외식과 간편가정식 시장에서 전문가로 통하는 김 사장을 CJ제일제당에서 영입한 만큼, 오너일가인 구 부사장과의 불화설이 원인이라는 해석에 힘이 실린다.

이번 대표이사 경질은 임직원들이 전혀 예상하지 못한 인사였다는 게 내부 관계자의 얘기다. 김 대표도 예상하지 못했던 인사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구 부사장과 불화설이 거론되고 있다.

아워홈에 정통한 업계 한 관계자는 "구 부사장은 아워홈에서 여러 신사업들을 주도하며 단기 성과를 기대한 반면 최근 외식사업은 내수 침체와 경쟁 격화 등으로 뚜렷한 실적을 내지 못한 것이 원인이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구 부사장이 주도적으로 했던 사업의 방향성에 대해 경영진과 갈등이 있었을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는 게 이 관계자의 얘기다.

지난 1월 이승우 전 대표도 임기를 2년 남겨 놓은 상태에서 돌연 사의를 표명했다.

아워홈 측은 김태준 대표의 퇴임에 대해 "현재 결정된 바가 없지만 결정이 되는 대로 공식적인 발표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아워홈 구자학 회장은 슬하에 1남3녀를 두고 있지만 막내딸 구지은 부사장만이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이 때문에 구 부사장은 아워홈의 차기 경영 승계자로 심심치 않게 거론되고 있다.

아워홈의 지배구조는 1남3녀가 100% 지분을 갖고 있다. 장남 본성 씨가 40.00%, 막내딸 지은 씨가 20.01%, 장녀 미현씨가 20.00%, 차녀 명진 씨가 19.99% 등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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