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항 안내서, 책
약속이자 희망이었던 미래가 이제는 위협이 됐다. 정치는 상상력을 상실했고, 사회는 수동적으로 변했다.

우리는 어쩌다 미래를 잃어버리게 되었는가? 미래는 이제 더 이상 위협이 아니라 희망일 수는 없는가? 파멸에 대한 저항은 불가능한가? 하랄드 벨처는 책 '저항안내서'를 통해 우리가 미래를 되찾으려면 효율성과 소비, 성장에 기초한 삶에 저항하고, 삶의 기준을 행복과 지속가능성으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는 소비사회의 생활양식을 비판하며 새로운 생각과 행동양식을 제안한다.

벨처는 우리에게 곧바로 반란을 일으키라고 말하지 않는다. 특정 분야를 비방하지도 않는다.

그가 제안하는 저항 방법은 매력적이며 어렵지도 않다. 스스로 생각하기. 그리고 스스로 행동하기. 그는 지금의 잘못된 성장지상주의와 소비주의 문화에서도 우리가 다르게 생각하고 다르게 행동할 수 있으며 그러한 실천적 저항들의 결과로 새로운 문화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한다.

'저항 안내서'는 미래의 생존 능력을 가진 사회, 다시 말해서 성장이 아니라 문명화를, 효율성이 아니라 신중함을, 외부로부터의 공급이 아니라 자립을, 소비가 아니라 행복을 추구하는 사회를 만들어가는 데 우리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를 창의적인 사례로 보여준다.

이 책은 우리에게 수많은 구체적인 아이디어를 제공해주며, 변화를 시도할 의욕을 고취한다. 원성철 옮김, 400쪽, 2만1000원, 오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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