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시설, 소방등 '초고층 안전' 총 점검

서울시가 제2롯데월드 초고층타워 안전관리 실태를 직접 점검하기로 했다. 점검은 공사완료시까지 정기 또는 비정기적으로 지속 실시된다.

19일 시에 따르면 시와 초고층 관련 학회와 단체 등 전문기관이 함께 컨소시엄 방식로 가설물, 안전시설, 공사장비, 소방, 방화, 전기, 가스 등 초고층 공사와 관련된 업무 전반을 종합 점검하게 된다.


▲ 초고층 타워 안전점검 실시 계획 밝히는 서울시

이건기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19일 서울시청에서 긴급 브리핑을 열어 "제2롯데월드 감리·시공 책임자에게 공사·안전관리 현황을 보고받은 결과 안전관리를 강화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점검결과) 공사를 계속할 수 없을 만큼 시스템에 문제가 있다면 공사를 중단시킬 수 있다"며 "공사 중단 여부는 전문가를 현장에 투입한 뒤에 결정하겠다"고 설명했다.

시가 초고층건축물에 대해 안전관리 종합점검 용역을 시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는 초고층 관련 학회와 단체 등 전문가 10여명으로 컨소시엄을 꾸려 가설물, 안전시설, 공사장비, 소방, 방화, 전기, 가스 등 초고층 공사와 관련된 업무 전반을 종합 점검할 계획이다.

시는 이번주까지 점검 주체를 결정한 후 다음주까지는 안전점검을 완료할 예정이다. 이후에도 점검은 공사완료시까지 정기 또는 비정기적으로 계속 실시할 예정이다. 점검 비용은 롯데 측이 지불하기로 합의됐다. 향후 용역 결과는 백서로 발간, 초고층 건축물 안전관리 기준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시의 안전점검으로 인해 제2롯데월드는 2016년 12월 전면개장 목표달성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시는 화재사고가 난 월드타워동에 대한 점검 중 문제점이 발생하면 완공시기가 늦춰질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이 실장은 "안전점검 중에도 공사는 진행된다. 점검으로 공사가 지연받을 이유는 없다"라면서도 "안전점검 결과 문제가 발견되면 공기 지연을 감수해야 한다. 중요한 것은 공기가 아니라 안전이다"고 강조헀다.

여기에 롯데 측이 희망하는 하층부(캐주얼·에비뉴엘 동)의 5월 조기개장에도 먹구름이 끼었다.

시는 "롯데측이 하층부에 대한 임시 사용승인을 공식적으로 요청해 온적이 없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승인 여부에 대한 언급을 할 수 없다"는 입장이지만 속내는 그렇지 않은 듯하다.

시 관계자는 "이번 점검 포인트는 시스템이다"라면서도 "점검 과정에서 건물 구조상 문제가 드러난다면 그점도 들여다볼 수 밖에 없다. 수술을 할 때 하기로 한 것만 하는 것은 아니지 않나"라고 설명했다.

이 실장도 "요건이 맞아야 한다. 미비된게 없다면 거부할 수 없다"라면서도 "교통과 안전 등을 신중하게 점검해 승인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고 말했다.

제2롯데월드타워는 롯데그룹이 서울 송파구 잠실 일대에 건축 중인 국내 최고층(123층, 555m) 건축물이다. 지난 2010년 11월 송파구청으로부터 건축허가를 받아 공사를 진행하던 중 잇따라 사고가 발생해 안전성 논란을 불러왔다.

제2롯데월드는 지상 123층(약 555m)의 초고층의 빌딩으로 완공은 2015년 예정이다.

▲ 서울시, 제2롯데월드 안전 직접 점검키로

 

저작권자 © 시사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