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식 쌍용차 사장
최종식 쌍용자동차 사장은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티볼리 열풍' 여세를 몰아 내년에 최대 20만 대를 판매해 흑자전환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최 사장은 지난 6일 강원도 인제 스피디움에서 열린 티볼리 디젤 출시 미디어 발표회에서 "쌍용차는 16만~17만 대 이상 판매해야 손익 면에서 실적을 개선할 수 있다"며 "내년에 17만~18만 대, 많게는 20만 대를 판매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국내 시장이 한정된 만큼 수출시장이 중요하다"며 "20만 대를 판매하면 10만 대, 17만~18만 대를 판매하면 7만~8만 대는 수출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현재 달러와 유로화, 엔화 등 선진통화가 각각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고 신흥국 통화는 15~30%, 러시아 통화는 50% 이상 절하되기도 했다"며 "완성차를 수출하는 쌍용차 입장에서는 경쟁력이 떨어졌다"고 우려했다.

최 사장은 올해 판매는 14만~15만대로 예상했다. 이 중 티볼리 판매 목표는 6만 대다.

그는 "올해 상반기 티볼리는 국내에서 1만8500여 대, 외국에서 8500여 대 등 모두 2만7000여 대 정도 판매됐다"며 "공급 측면에서 생산라인에 한계가 있는 점 등을 고려하면 올해 판매는 애초 목표인 6만 대 정도가 적정해 보인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내년에는 티볼리 롱바디 모델까지 포함해 연간 12만 대를 판매할 계획이라고 했다.

최 사장은 "내년 티볼리를 기본적으로 10만 대를 판매한다고 하면 이 중 60%를 수출하고, 수출물량 중 절반은 유럽 시장에서 판매할 계획"이라며 "그렉시스 등 유럽시장이 불안정한 상황이지만 유럽 SUV B-세그먼트 시장이 매년 20%씩 성장하고 있어 C-세그먼트 등 상위 차급에서 판매 전이가 이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중국에선 올해에만 7000대 판매를 목표로 했다.

그는 "지난달 말 중국 베이징에서 티볼링 론칭 행사를 하고 현지 소형 SUV 시장 공략을 시작했다"며 "현지 생산 경쟁 모델보다 높은 가격으로 수입차 프리미엄 브랜드로 포지셔닝하고 다양한 판촉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티볼리 생산라인 확대와 관련해선 "2600여명에 달하는 노동자의 업무 포지션에 변화를 줘야 하는 문제인 만큼 노동조합의 협조가 필요한 사항"이라며 "소비자의 수요를 고려해 협의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최 사장은 티볼리 디젤 모델에 대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모델"이라며 자신감을 내보였다.

최 사장은 "유럽에서 테스트를 거치는 등 최종 점검을 한 결과 상당히 우수하다는 평가가 나왔다"며 "글로벌 B 세그먼트(준소형) 경쟁차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모델"이라고 자부했다.

특히 "유로6 기준의 SUV 디젤 모델 가격이 2040만원이라면 동급 모델 중에서는 최저가"라며 "성능과 내부 패키지, 안전사양 등을 고려하면 특히 가격 경쟁력이 있다"고 소개했다.

쌍용차는 이달부터 유로6 기준의 코란도 C와 티볼리 디젤을 시작으로 9월 코란도 투리스모, 렉스턴 W, 내년 코란도 스포츠까지 차례로 SUV 전 라인업을 유로6 기준으로 업그레이드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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