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봄소리, 바이올리니스트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이 '2015 금호 악기 시리즈 무대'를 펼친다고 15일 밝혔다.

금호 악기은행 수여자들의 실력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다. 오는 30일부터 8월13일까지 금호아트홀에서 펼쳐진다.

금호악기은행은 1993년부터 운영돼온 제도다. 장래가 촉망되는 젊은 연주자들이 값비싼 악기에 대한 걱정 없이 오직 연주에만 몰두할 수 있도록 악기를 무상 지원한다.

'금호 악기 시리즈 무대'는 2007년 바이올리니스트 권혁주 등 3명의 연주자가, 2011년에는 바이올리니스트 신지아를 비롯한 5명의 수혜자들이 꾸몄다. 4년 만인 이번에 다시 열린다.

현재 금호 악기 수혜자는 피아니스트 손열음, 바이올리니스트 김봄소리·권혁주·임지영·강유경·진예훈, 첼리스트 김범준이다.

이번 무대에는 김봄소리, 김범준, 임지영이 꾸민다. 2013년 김봄소리는 악기를 대여받은 지 5개월 만에 ARD 국제 콩쿠르에서 1위 없는 2위로 입상했다. 임지영은 지난달 세계 굴지의 콩쿠르 중 하나인 퀸 엘리자베스 국제 콩쿠르 바이올린부문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을 거머쥐었다.

이번 첫 무대인 30일 공연은 김봄소리가 맡는다. 1774년 산 과다니니를 대여 받아 사용 중인 그녀는 이번 무대에서 슈베르트 바이올린 소나타 중 가장 건실하고 규모가 큰 작품으로 통하는 바이올린 소나타 A장조를 비롯해 바흐의 바이올린 독주를 위한 파르티타 제2번 중 샤콘느, 프랑크의 유일의 바이올린 소나타, 왁스만의 카르멘 환상곡을 연주한다.

8월6일 무대에는 김범준이 오른다. 1600년대 제작한 첼로 마치니를 사용 중인 그는 슈트라우스의 대표 실내악 작품인 첼로 소나타, 보터문트의 독주 첼로를 위한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변주곡, 슈베르트 아르페지오네 소나타, 그리고 뒤크로의 첼로와 피아노를 위한 앙코르를 연주한다.

마지막 8월13일은 임지영이 담당한다. 1794년 산 과다니니를 후원받고 있는 그녀는 슈베르트 론도 b단조 '화려한 론도'와 바이올린 소나타 A장조 '두오', 브람스의 작품으로 그의 스승 슈만의 스타일과 특징을 찾아볼 수 있는 바이올린 소나타 2번, 제노 후바이의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카르멘 판타지 브릴란테를 연주한다. 9000~4만원. 금호아트홀. 02-6303-19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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