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관령성당에서 연주하는 정경화 예술감독
바이올리니스트인 정경화 대관령국제음악제 예술감독이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강원도 횡계 지역 주민들을 위해 특별 음악회를 마련한다.

강원도가 주최하고 강원문화재단이 주관하는 '제12회 대관령국제음악제'의 '저명연주가 시리즈 - 횡계' 공연의 하나로 오는 26일 오후 2시 횡계 대관령성당 무대에 오른다.

횡계는 수도권에서 대관령국제음악제가 열리는 알펜시아로 가기 위해 꼭 지나야 하는 장소.

작년 초 우연히 대관령 성당을 방문한 정경화 감독은 "이렇게 가까운 곳에서 음악제가 열리지만, 횡계 지역 주민들에게는 먼 나라 이야기"라는 신부의 말을 듣고 주민들을 위한 작은 음악회를 기획했다.

200여명이 채 들어가지 않는 대관령성당에서 펼쳐지는 이번 음악회에서는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정경화 예술감독의 바흐 연주가 이어진다.

클래식 음악이 생소한 주민들을 위한 간략한 해설도 곁들일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대관령국제음악제 음악학교에 참가한 우수 실내악팀들의 연주도 더해진다. 멘델스존의 현악사중주와 슈베르트의 현악삼중주가 연주된다.

특히 이목을 끄는 무대는 춘당초등학교 여섯 학생들의 오카리나 연주. 얼마 전 유치원생을 포함해 전교생이 17명에 불과한 횡성의 작은 산골학교를 찾았던 정경화 감독은 오카리나를 연주하는 아이들의 모습에 감동을 받고 대관령국제음악제에 초대했다.

정경화 감독은 "횡계 대관령성당 공연은 강원도 곳곳에서 열리는 대관령국제음악제의 찾아가는 음악회 가운데서도 가장 작은 규모의 공연"이라면서 "횡계 주민, 지역방문객들과 클래식을 통한 공감을 이루고자 마련된 공연, 참가한 연주자들과 주민들 모두 음악이 주는 행복감을 마음껏 누리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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