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일보 편집국장
현재 ‘김연아에게 금을 찿아 주자’는 서명운동 기세가 인터넷을 통해 일파만파로 확산되고 있다. 문제는 이 기세를 몰아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청원을 할 경우 ‘솔트레이크처럼 재심사 가능할까’ 이다.

그러나 실제로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좀 더 솔직히 얘기하자면 어렵지 않겠느냐가 필자의 생각이다.

이유는 이번 오심의 주인공들이 ‘자진신고’를 하겠느냐다.

지난 2002솔트레이크 피겨스케이팅 페어 종목에서 캐나다의 제이미 살레-데이비드 펠티 조가 편파판정 탓에 엘레나 레레즈나야-안톤 시카룰리제 조에 금메달을 빼앗기고 은메달에 그쳤다가 재심사를 통해 공동 금메달을 받은 것은 프랑스 여성심판 마리 렌느 르군느(45)가 자국 빙상경기연맹으로부터 러시아를 밀어주라는 압력을 받았다는 폭로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다.

이후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이러한 재발방지를 위해 판정과 관련, 불미스러운 사건이 발생할 경우 피겨스케이팅을 올림픽에서 퇴출하겠다는 통첩을 한 바가 있다.

이러한 상황을 지켜볼 때 국제빙상연맹(ISU)이 편파판정을 인정하는 재심사에 나선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볼 수 있다.

그렇다 하더라도 우리로서는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그것이 ‘연아’에 대한 도리이다.

이와 관련, 당사자인 대한빙상연맹은 ‘묵묵부답’이다.

안현수 귀화에 대한 궁금증이 채 가시기도 전에 이번 여자 피겨 스케이팅 판정의혹으로 연맹사이트가 마비 된 ‘울분’에 분명한 입장을 보여야 할 것이다.

어쨌든 이번 소치올림픽은 ‘부덕의 소치’, ‘수치의 소치’,‘최악의 소치’로 오래 기억에 남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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