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7% 손실…'아베노믹스' 우려

▲ 일본 펀드는 지난해 일본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로 40%의 수익률을 기록했지만 올들어서는 아베노믹스(Abenomics)에 대한 우려로 7%의 손실을 기록했다.
[김선숙 기자] 일본 펀드가 올들어 추락세를 보이고 있다.

2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일본 펀드는 지난해 일본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로 40%의 수익률을 기록했지만 올들어서는 아베노믹스(Abenomics)에 대한 우려로 7%의 손실을 기록했다. "고 밝혔다.

이는 같은 기간 전체 해외주식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2.27%)보다 낮은 수치다. 해외주식형 펀드 평균 수익률을 웃돌고 있는 미국펀드(2.57%) 유럽펀드(2.12%)와는 상반되는 모습이다.

일본펀드는 최근 1개월(-6.04%), 3개월(-2.32%) 수익률도 모두 마이너스다.

이는 올해 초부터 일본 증시가 크게 떨어졌기 때문이다. 니케이지수는 지난 21일 1만4865.67로 지난해 12월30일의 1만5695.89에 비해 830.22포인트(5.28%) 하락했다. 니케이지수는 지난 4일 올해 최저치인 1만4008.47(연초 대비 –10.75%)까지 떨어졌다.

개별 펀드별로 살펴보면 '하이일본1.5배레버리지증권자투자신탁 H(주식-파생재간접형)C-F'(-17.33%)가 가장 큰 폭의 손실을 보였다.

가장 성적이 양호한 '한화일본주식&리츠증권투자신탁1(주식혼합-재간접형)종류A' 역시 3.42% 의 손실을 기록했다.

수익률 부진 여파로 일본 펀드에서 자금도 속속 빠져나가고 있다. 지난 13일부터 20일까지 일주일 사이에 총 49억원의 자금이 순유출됐고, 최근 3개월 동안 순유출 규모는 818억원에 달했다.

하이투자증권 박상현 연구원은 "일본의 지난해 4분기 성장률이 기대 이하로 드러나자 아베노믹스에 대한 논란이 확산되고 있어 일본 증시가 흔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또 "오는 4월1일에 소비세 인상이 예정돼 있어 기업 이익이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주가에 선반영 됐다"며 "아직 일본 경제에 대해 여러 이슈와 의구심이 남아있기 때문에 2분기 중반까지는 시장 수익률 이상의 선전은 기대키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엔화 약세가 진정됨에 따라 일본 주식의 투자 메리트가 떨어지고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박 연구원은 "엔화가 작년에 비해 비교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원화 강세가 주춤해지고 있어서 일본 주식에 대한 투자가치가 줄어들었다"며 "지난해 엔저효과에 힘입어 주가가 많이 오른 것에 대한 부담감에 투자심리가 악화됐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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