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하반기중 5000가구가 넘는 미니 신도시급 브랜드타운이 잇달아 분양에 들어간다.

15일 건설·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서울에서 9000가구가 넘는 가락시영아파트 재건축 단지가 민간분양에 나서고, 김포·파주·용인 등 경기권에서도 5000가구 이상의 신도시급 브랜드타운을 형성하는 단지가 속속 분양될 예정이다.

브랜드타운은 대형 건설사의 브랜드아파트가 수천가구 이상 밀집해 있기 때문에 하나의 소도시나 다름없다. 상업시설 등 편의시설은 물론 체육∙문화∙업무 등의 부가시설도 잘 갖춰져 있다. 지역의 랜드마크로서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형성하는 경우도 많다.

수요자 선호도도 높다. 1만5000여 가구의 삼성물산 래미안 브랜드타운이 형성된 서울 마포구 공덕동에서는 래미안과 다른 아파트가 현격한 가격 차이를 보인다.

국민은행 시세 결과를 보면 7월3일 기준 래미안공덕3차(616가구)의 전용 84㎡형의 평균 매매가는 6억3250만원으로 비슷한 시기에 입주한 마포공덕한화꿈에그린(192가구) 전용 84㎡형 평균 매매가(5억3000만원)보다 1억원 이상 비싸다.

삼성물산·현대건설·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은 8월 서울 송파구 가락동에서 '송파 헬리오시티'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총 9510가구의 초대형 브랜드타운을 형성한다. 이 가운데 1635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지하 3층~지상 35층 84개동 규모다.

대우건설은 경기 김포에서 5000가구가 넘는 푸르지오 타운을 조성한다. 현재 김포시 풍무2지구에서 '김포 풍무 2차 푸르지오'를 분양 중이다. 지하 2층~지상 35층 22개동 전용 59~112㎡ 2467가구 규모다. 2013년 7월 분양한 1차 2712가구와 함께 총 5179가구의 대규모 브랜드타운을 이룬다.

롯데건설은 9월 파주 운정신도시에서 '롯데캐슬 파크타운 2차'를 분양한다. 이 단지는 앞서 운정신도시에 분양된 '해솔마을 롯데캐슬' 1880가구, '캐슬&칸타빌' 2190가구, '롯데캐슬 파크타운' 1076가구 등과 함께 6300여가구의 대단지를 조성하게 된다.

대림산업은 10월 경기 용인시 남사도시개발사업구역에서 단일 분양단지로는 역대 최대 규모인 'e편한세상 용인 한숲시티'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총 7400가구다. 이 가운데 전용 44~84㎡ 6800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아산테크노밸리에도 8000가구가 넘는 대규모 브랜드타운이 형성된다. 이지건설은 9월 중 충남 아산 테크노밸리 Ac2, Ac3블록에서 전용 65~84㎡ 총 1356가구 규모의 '아산테크노밸리 이지더원 5차' 분양에 나선다. 앞서 분양한 1~4차와 함께 약 8000가구의 초대형 브랜드타운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브랜드타운은 수요자와 공급자 양측 모두에게 득"이라며 "특히 실수요자층은 생활환경이 편리하고 건설회사로서는 브랜드 인지도와 수익성이 높아진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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