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안더샵 포스코건설
[김홍배 기자]'평균 경쟁률 379.1대 1, 최고 경쟁률 1106.7대 1'

부산광역시 도심에 들어설 두 동짜리 아파트의 청약 경쟁률이다. 올 상반기 전국에서 분양된 아파트 단지 중 1순위 평균 경쟁률 1위다.

광안 더샵은 부산 수영구 광안동 187-2번지 일대에 있던 광안 맨션을 헐고 새로 세워지는 지하 3~지상 20층 두 동짜리 아파트다. 전용면적 70~114㎡ 263가구 규모인데 이중 광안 맨션에 살던 조합원 물량을 제외한 70~101㎡ 99가구가 일반 분양 대상이었다. 이 마저도 특별공급분 8가구를 제외하면 조합원이 아닌 일반인이 노릴 수 있는 물량인 91가구 뿐이었다.

작은 파이를 놓고 경쟁하려니 당연히 경쟁률은 높을 수밖에 없다. 91가구에 대한 일반 청약 접수에 3만3496명이 몰리며 평균 379.1대 1의 경쟁률이 나왔다.

부동산 114에 따르면 올 1월부터 8월 12일까지 이들 지역의 신규 분양단지의 1순위 청약에만 수십만명이 몰린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부산과 대구의 경우 1순위 경쟁률이 각각 83.4대 1, 79.6대 1을 기록하는 등 ‘청약통장의 블랙홀’이라고 불릴 정도로 인기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이처럼 청약 열기가 과열되자 지자체는 고심 끝에 해당 지역에서 3개월 이상 거주하고 있는 자에게 주택을 우선 분양하는 ‘지역거주 우선공급제도’까지 도입했다.

특히 부산에선 분양하는 아파트마다 청약경쟁률이 평균 100대 1을 넘어섰다. 지난달 29일 SK건설이 부산에서 분양한 ‘대연 SK뷰 힐스’의 1순위 평균경쟁률은 300.3대 1이었고, 지난달 8일에 대우건설이 선보인 ‘대연 파크 푸르지오’는 1646대 1이라는 어마어마한최고경쟁률을 기록했다.

대구도 마찬가지다. 상반기에 공급된 ‘동대구반도유보라’(273.9대 1)와 ‘대구만촌역태왕아너스’(155대 1), ‘교대역동서프라임 36.5’(121대 1) 등도 100 대 1을 웃도는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처럼 올 상반기에 1순위 청약통장을 그야말로 ‘싹쓸이’한 부산, 세종, 대구에서 하반기에도 예비 청약자들의 눈길을 끄는 단지들이 속속 분양한다.

8~9월 사이 이들 지역에서 분양 대기중인 곳들도 눈길을 끈다.

부산에서는 이달 말 한화건설이 동래구 낙민동 일대에서 ’동래 꿈에그린‘을 선보인다. 지하 2층~지상 46~49층, 4개 동, 전용면적 84㎡ 총 732가구로 구성된다.

세종시에서는 포스코·계룡·금호건설이 이달 중 세종시 2-1생활권 P3구역에 ‘세종시 더 하이스트(THE HIGHEST)’ 총 1417가구를 공급한다. L3블록은 지하 2층~지상 19층짜리 8개 동에 319가구, L4블록 지하 1층~지상 22층 17개 동에 765가구가 들어서고 M7블록에는 지하 1층~지상 29층짜리 8개 동에 333가구가 배치된다. 전용면적은 L3블록 57~59㎡, L4블록 57~120㎡, M7블록 84~124㎡로 구성된다.

대구에서는 현대건설이 오는 8월 대구시 수성구에 우방타운1차 아파트를 재건축한 ‘힐스테이트 황금동’을 분양한다. 지하 3층~지상 36층 8개 동, 59~111㎡ 총 782가구 규모로 전용면적 59~84㎡, 281가구가 일반분양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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