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종석 사장
"매출액과 브랜드로서의 위상 등 글로벌 플레이로서의 진정한 3위를 이루겠다."

박종석 LG전자 MC 사업본부장(사장)은 23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프린세사 소피아 그랑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올해 사장으로 승진한 후 처음으로 언론에 모습을 보인 박 사장은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LG전자를 3위 사업자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LG전자 보안성을 강화한 UX '노크코드'와 고가부터 저가를 아우르는 폭넓은 제품 라인업을 통해 매출액과 브랜드 위상 등에서 한단계 올라서겠다는 포부를 보인 것.

현재 LG전자는 지난해 기준으로 매출액에서는 삼성(703억5800만 달러), 애플(604억7000만 달러)에 이어 78억7600만 달러로 3위다. 하지만 시장 점유율에서는 삼성(32.3%), 애플(15.5%), 화웨이(5.1%)에 이어 4.8%로 4위, 판매량에서도 4760만대로 4위를 기록 중이다.

박 사장은 "최고의 제품을 만들 수 있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노트코드라는 사용자 경험을 개발했다"면서 "이를 프리미엄 제품부터 보급형 제품까지 누구나 사용할 수 있도록 전면 확대한다"고 밝혔다.

노크코드는 G프로2에 처음 적용된 스마트폰 잠금 해제 기능이다. 해제 화면을 켜고 잠금해제 하는 것을 동시에 이뤄질 수 있게 했다. 패턴그리기나 숫자 입력에 비해 편의성이 뛰어나며, 시각적인 흔적이 화면에 노출되지 않아 보안이 더욱 강화됐다.

LG전자는 노크코드를 4월말에 출시되는 L시리즈 2014년 모델과 F시리즈 신모델에 전체적으로 적용할 계획이다. 또 케이스 커버를 열지 않고도 작은 윈도우를 보면서 조작할 수 있는 '퀵윈도우' 케이스도 확대한다.

박 사장이 이와 더불어 프리미엄부터 보급형을 아우르는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가져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LG전자는 프리미엄 라인업인 'G시리즈'를 비롯해 중저가 매스 LTE 라인업 'F시리즈', 중저가 3G 제품 라인업 'L시리즈'를 보유하고 있다.

그는 "프리미엄 라인업에는 하이테크 기술과 업계를 선도하는 기능들을 담았고 보급형 제품군에는 프리미엄 제품을 연구하면서 나오는 여러가지 기술들을 원가를 고려해서 담았다"며 "더 많은 이들에게 혜택을 줄 수 있는 방향을 지속적으로 고민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박 사장은 올해 스마트폰 시장 트렌드가 중저가 보급형 제품에 집중될 것으로 내다봤다. 프리미엄 시장에서 제품 차별화나 혁신이 어려워지면서 중저가 시장으로 고객들의 시선이 돌아갈 것이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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