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국내 주식시장은 국내외 악재로 주초반 불안한 모습을 보이면서 큰폭으로 하락했지만 바닥을 찍고 반등에 성공했다.

중국의 경제성장 둔화 우려와 미국의 9월 기준금리 인상 전망 등 글로벌 악재와 함께 주말 동안 한반도에 군사적 긴장감이 고조됐던 것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하지만 사흘간에 걸친 남북 고위급 협상 타결과 잇따른 중국 당국의 증시 부양책이 국내 증시가 안정되는 것을 도왔다.

이번 주(8월31일~9월4일) 국내 증시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우려보다 경기 회복 기대감이 강해질 전망이다.

지난주 코스피 지수는 24일 1860.03포인트로 시작해 28일 1937.67포인트로 장을 마감하며 4.2% 반등에 성공했다.

25일 중국이 기준금리 0.25%포인트, 지급준비율 0.5%포인트 인하를 기습적으로 단행해 유동성 공급에 나선 것이 호재가 돼 미국 증시와 국내 증시가 긍정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업계에서는 미국의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진정국면에 접어든 중국발 리스크가 국내 증시의 추가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9월 FOMC(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가 시장의 방향을 결정할 중요 변수로 작용하겠지만, 미국 2분기 GDP(국내총생산) 잠정치가 3.7%에 달해 예상치를 크게 상회했다는 점 등이 증시에 긍정적으로 반영될 공산이 크다.

LIG투자증권 김영환 연구원은 "미국 경제지표들이 대체로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는 결과를 보일 전망"이라며 "9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높이며 일시적인 시장 변동성 요인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김재호 리딩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금융시장의 혼란된 모습이 진정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외국인의 매도 강도도 크게 둔화되고 국내 주식시장도 안정된 모습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지난주에 빠른 반등 속도를 감안하면 이번주 주식시장은 상승탄력이 떨어질 것으로 보이며 그간 조정폭이 컸던 정유, 화학 등 경기민감주의 상대적인 강세가 전망된다”고 말했다.

중국발 리스크가 진정국면으로 접어들었다는 것도 중요한 변수 중 하나다.

인민은행이 수차례에 걸쳐 금융시장 안정화 정책을 내놓은 영향으로 추가적인 증시 하락은 나타나고 있지 않은 상황인 데다 전승절이 9월3일 예정돼 있어 구매관리자지수(PMI) 등 일부 경제지표에서 부진한 결과가 나오더라도 금융시장 충격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점쳐지고 있다.

LIG투자증권 이예슬 연구원은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가 긍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어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보다는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가 시장에 반영될 것"이라며 "중국발 리스크까지 완화된 상황에서 주요 선진국 소비 회복 추세를 고려해야 할 한 주"라고 전했다.

이번 주 코스피지수는 1880포인트에서 1970포인트 선에서 형성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저작권자 © 시사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