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1000만 명 이상의 글로벌 메가 씨티(Mega City)에 대한 본격적인 진출 전략을 통해 글로벌 시장 도약에 매진할 계획입니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은 9일 경기 오산시 가장동에 있는 아모레퍼시픽 뷰티사업장에서 창립 70주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내년부터 중동과 중남미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해 세계 뷰티를 잡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서 회장은 "하나의 유기체처럼 긴밀하게 맞물려 돌아가고 있는 오늘날의 세계경제 속에서, 아모레퍼시픽은 인구 1000만 명 이상의 글로벌 메가 시티(Global Mega City)를 눈여겨 보고, 이를 중심으로 고객과 소통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하고자 노력해 왔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동과 중남미 진출에 대해 "이곳 시장은 내부적으로 잠재력이 있는 시장으로 판단했다"며 "중동시장은 △두바이와 사우디 △터키 △이란 등 세 곳을 선택해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중남미 시장은 규모가 가장 큰 브라질, 멕시코, 콜롬비아, 칠레 등으로 순차적으로 진출할 계획을 갖고 있다는 게 서 회장의 생각이다.

이와 함께 서 회장은 "21세기에 들어 경제성장과 함께 도시화가 빠른 속도로 진전되며 막대한 구매력을 갖춘 중산층과 부유층이 하루가 다르게 모여들고 있는 아시아 메가 씨티에 대한 공략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며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태국 등 기진출 국가에서의 브랜드력 확산에 주력함과 동시에 베트남,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의 메가 씨티로의 사업 확장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모레퍼시픽은 5대 글로벌 대표 브랜드(설화수·라네즈·마몽드·이니스프리·에뛰드)를 기반으로 2020년까지 매출 12조원, 영업이익률 15%, 글로벌 사업 비중 50% 이상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5대 대표 브랜드 외에도 '아이오페·헤라·프리메라·려'의 브랜드 경쟁력을 높이고 새로운 브랜드 개발을 위해 노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서 회장은 향후 중국 시장에 대해 "중국 시장의 화장인구가 1억5000명을 넘어 2억명으로 접근하고 있다고 판단된다"면 "화장품이라는 것은 소득이 늘어남에 탄력적인 상품으로 중국 고객의 소득이 늘어날때 다른 상품에 비해 탄력성이 있다고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서 회장은 "중국 시장의 거시적인 문제는 있겠지만 고객을 잘 이해하고 잘 대처하는게 가중 중요하다"며 "중국 시장에 대해 겸손하게 공부하는 자세로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해 아모레퍼시픽의 매출은 4조7천119억원(연결 기준)으로 이 가운데 해외 매출은 8325억원이다. 해외 매출은 2011년 3272억원, 2012년 4226억원, 2013년 5447억원, 지난해 8325억원으로 가파르게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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