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간담회 하는 진리췬 총재지명자
진리췬(金立群)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총재지명자는 9일 아시아는 인프라 투자를 위한 자금 부족 문제가 심각하다며 향후 8조 달러 규모의 인프라 투자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진 총재지명자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기업인 간담회에서 "아시아는 향후 8조달러 정도 인프라 투자 자금이 부족하다"며 "새로운 파이낸싱 매카니즘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진 총재지명자는 "올 연말 북경에서 AIIB 창립총회가 개최되면 올해 말부터 운영을 시작할 예정"이라며 "내년 초 프로젝트 개발에 들어가 2017년부터 프로젝트가 실행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총재지명 이후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한데 대해 "한국의 창립회원국 중 하나로 설립 초기부터 보여준 역할에 감사하다"며 "한국의 그동안의 성공 사례들이 다른 아시아 국가들에서 재현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향후 한국과의 협력에 대해서는 "한국 기업들은 AIIB 활동에 중요한 역할 할 것"이라며 "한국기업이 인프라투자와 개발에 다양하게 참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기업과 다양하게 교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북한의 AIIB가입과 관련해서는 "북한이 회원국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며 "북한이 AIIB의 회원가입 요건을 충족하도록 나서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진 총재지명자는 "북한이 AIIB 회원국이 된다면 북한 인프라 투자에도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AIIB는 현재 57개 예비 창립회원국을 보유하고 있다"며 "비 역내 국가를 포함해 회원국이 70여개국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중국 경제에 대해서는 "뉴 노멀 시대에 접어들었다"며 "뉴 노멀은 경제발전이 지속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위안화 평가 절하에 대해서는 "최근 위안화의 평가 절하는 시정경제로 가는 자연스러은 과정의 일부"라며 "중국경제는 향후 지속가능한 위안화의 안전성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형환 기획재정부 1차관은 "AIIB와 한국 기업들의 협력이 증진되기를 기대한다"며 "AIIB와 한국 기업들간의 공동 프로젝트는 이미 다양한 인프라 개발 프로젝트를 통해 아시아에서 진행되고 있고 이를 통해 한국은 AIIB와의 가교역할을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주 차관은 이어 "한국의 금융기관은 풍부한 자본력과 비즈니스 이해를 통해 공동 파이낸스를 제공하는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AIIB 채권에도 적극적으로 투자할 것"이라며 "트러스트 펀드를 설립해 AIIB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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