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혜 기자]통풍 환자가 급속히 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통풍으로 치료받은 환자 수가 매년 10%씩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통풍 증상이 온라인에서 이슈가 되면서 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통풍은 체내에 요산이 많아서 생기는 대사질환이다. 혈액 내 당의 농도가 높으면 당뇨병이 생기고, 요산이 높으면 통풍이 생긴다. 혈액 내 요산 농도가 7㎎/dL 이상으로 높으면 혈액에 요산이 녹지 못해 요산 결정이 생긴다. 이 요산 결정이 관절 부위에 침착되면서 염증 반응을 유발해 통풍 발작이 오는 것이다.

통풍 증상은 체내 요산은 요산의 소변 배출에 장애가 있거나 과도한 육식·음주·당분 섭취 등으로 생성이 많아질 때 증가한다.

이러한 가운데 ‘질병의 왕’으로 불리는 통풍의 증상이 주로 술 때문이라는 연구 결과가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최근 가천대 길병원 류마티스내과 백한주·최효진 교수팀은 국내 9개 대학병원에서 통풍으로 진단받아 치료 중인 33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한국인의 통풍 발생 계절성에 관한 연구’에 대한 결과를 발표했다.

통풍은 우리나라에서 40%가량이 주로 여름철에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통증 악화를 호소하는 통풍 환자 10명 중 7명은 그 원인이 술 때문으로 알려졌다. 통풍에 술이 문제가 되는 것은 알코올이 혈중 요산의 합성을 증가시키고 소변으로 배설되는 것도 억제해 급성 발작의 발생률을 높이기 때문이다.

통풍은 음식물이 대사되고 남은 ‘요산’이 몸속에 쌓이면서 발가락 관절, 발목관절이나 다리 등에 염증성 통증을 나타내는 질환을 말한다. 통풍으로 발생하는 통증은 아주 심한데, 전체 통풍 환자의 90% 이상이 엄지발가락에 관절염 증상을 호소한다.

또한 통풍이 발생한 계절은 여름이 36.7%로 가장 많았고, 이 중에서도 6월에 전체 환자의 15.6%가 집중적으로 높았다.

하지만 이런 계절적 차이와 증상 악화의 이유는 아직 명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신체활동의 증가, 혈청 내 요산이나 지질, 코티솔 등의 농도와 음식섭취의 변화, 음주, 체온, 감염 등도 원인으로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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