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조석래 회장 사내이사 재선임

2014-03-21     시사플러스

효성은 21일 주주총회를 열고 조석래 회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했다.

효성은 이날 오전 서울시 마포구에 위치한 효성 본사에서 59기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조석래 회장과 이상훈 부회장, 조현준 사장 등을 등기이사로 재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조 회장이 회삿돈을 빼돌린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조세포탈 등)로 기소됐기 때문에 논란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됐으나 주총은 차질 없이 진행됐다.

이날 주총에 참석한 한 주주는 "지난해 조석래 회장과 관련된 불미스러운 일이 언론에서 거론됐다"며 "효성이 세계로 뻗어 나가려면 먼저 사랑받는 기업이 돼야 하다. 심사숙고해서 이러한 일이 없도록 잘 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국민연금은 이날 주총에 직접 참석하지는 않았지만 서면을 통해 이사 선임 안건에 대해 반대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현재 국민연금의 세부 행사지침에 따르면 '객관적으로 기업가치 훼손 및 주주권익 침해 등의 이사 선임'이라고 판단됐을 때 반대할 수 있다"며 "이전에도 이러한 상황에서 반대를 했기 때문에 이번 이사선임안도 반대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연금은 지난 7일 '기업가치 훼손 및 주주권익 침해'를 이유로 만도 대표이사 선임에 대해 반대표를 던진 바 있다.

한편 이번 주총에서는 이사보수 한도를 70억원에서 100억원으로 증가하는 안건이 통과됐다.

주총에 참석한 한 주주는 "임원들에게 주어지는 100억원을 다 쓰되 그만큼 성과를 내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