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갓' 문형욱 얼굴 공개 "잘못된 성 관념으로 범행...죄송"
문형욱은 성착취물을 만들어 텔레그램에 유포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조주빈(24)이 운영한 '박사방' 등 성착취물 공유 대화방의 시초 격인 n번방을 처음 개설한 인물.
문형욱은 18일 오후 2시께 경북 안동경찰서를 나서면서 안경을 쓴 채 검은색 반팔티와 검은색 바지 등을 입고 포토라인에 서 "잘못된 성 관념 때문에 범행을 저질렀다"며 "후회스럽고 죄송하다"고 말했다.
문형욱은 고개를 푹 숙인 채 피해자들에게 한마디 하라는 취재진 질문에 "죄송하고 죄송스럽습니다"고 말했다.
또한 "왜 미성년자 여성들에게만 범행을 했나?", "경찰에는 어떻게 출두했나?", "피해자 50명이 맞나?", "상품권 90만 원이 전부인가?" 등 이어진 질문들에는 "죄송하다. 경찰에게 연락이 와 조사를 받게 됐다. 성폭행 지시는 3건이다. 피해자는 50명이라고 경찰에게 말했다. 이어 “90만 원이 전부다"고 답했다.
또 "조주빈과 어떤 사이인가?", "현재 심경은?"이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조주빈과는 아무 사이 아니다. 잘못된 성 관념으로 범행을 저질렀다. 피해여성들에게 죄송하다"고 말한 뒤 호송차량에 탑승했다.
대학생 윤모(26)씨는 "문형욱은 유영철보다 더한 악마이다"며 "피해자들에게 인분과 개밥 등을 먹이고 자해를 시키고 성폭행을 강요했다. 문형욱은 희대의 인격 살인마이다"고 소리쳤다.
한편 경찰은 지난 12일 문형욱을 구속한 후 성 착취 피해자 11명을 추가로 확인해 현재까지 21명을 특정했다. 이에 따라 각 피해자들에 대한 범죄 내용을 피의자의 범죄 사실에 추가했다. 문형욱의 범행에는 성 착취 피해자들의 부모 3명에 대한 협박도 포함됐다.
경찰은 문형욱이 2015년부터 유사한 범행을 시작했다는 진술을 토대로 수사해 그해 6월 발생한 범행을 추가로 확인하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송치 후에도 추가 피해자를 확인해 보호와 지원을 연계하고 여죄와 공범 수사 등을 이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