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호 기자]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본부의 구속영장 청구 이후 반응을 보이지 않던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구속이라는 최악의 상황을 피하고자 직접 검찰 수사 결과를 반박하기로 승부수를 띄운 셈이다.전직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심사에 출석하는 불명예를 감수해가며 자신의 무죄를 주장할 마지막 기회를 선택한 것이어서 심문과정에서 검찰과 변호인단 간에 치열한 공방이 벌어질 것으로 전망된다.28일 박 전 대통령 측은 전날(27일) 영장이 청구된 뒤 영장실질심사 출석 여부를 놓고 이틀째 고심을 거듭했다. 출석 시 ‘피의자’ 신분으로 법원에 모습을 드
[김홍배 기자]세월호 인양에 대해 일부 친박의 '세금 낭비' 타령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정미홍 전 KBS 아나운서는 지난 25일 서울 중구 대한문 앞에서 열린 '제3차 탄핵무효 국민저항 총궐기 국민대회' 단상에 올라 '비용'을 이유로 세월호 인양 반대 목소리를 냈다.정 아나운서는 "세월호를 이제 건져내니까 오늘도 밤이 되니 광화문 앞에 또 기어나와서 축제판을 벌이고 있다"며 "저는 처음부터 세월호를 건져내야 한다는 것에 반대했다. 인명을 귀하게는 여기나 바닷물에 쓸려갔을지 모르는 그 몇 명을 위해서 수천억을
[김승혜 기자]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한 27일, 박 전 대통령의 자택 안팎은 다시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검찰이 구속영장 청구를 발표하기 전까지는 여느 때와 다름없는 분위기였으나 검찰 발표가 전해지자 지지자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차분한 분위기를 이어갔다.하지만 한때 자신이 촛불 시민이라고 주장한 30대 여성이 지지자들과 시비가 붙으면서 경찰에 격리되기도 했다.박 전 대통령은 지난 22일 검찰 조사를 받고 귀가한 이후 지금까지 외부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주말에 이어 이날도 박 전 대통령의 전담 미용사인 정 모 씨 자매가
[김민호 기자]김수남의 칼끝이 마침내 박근혜를 찔렀다.검찰이 박근혜 전 대통령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지난 21일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은지 6일만이다. 박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은 이르면 29일께 열릴 것으로 보인다.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지검장)는 27일 "박 전 대통령은 막강한 대통령 지위와 권한을 이용해 기업으로부터 금품을 수수케 하거나 기업경영 자유를 침해하는 등 권력남용적 행태를 보이고 있다. 중요한 공무상 비밀을 누설하는 등 사안이 매우 중대하다"고 말했다.이어 "그동안 다수의
[김홍배 기자]검찰이 주말 동안 우병우 전 민정수석의 혐의와 관련해 청와대에서 제출받은 자료 분석에 주력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19일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우병우 전 민정수석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던 핵심 사유는 특별감찰반(이하 특감반)에 문화체육관광부 직원들에 대한 ‘표적 감찰’을 지시한 혐의(직권남용)였던 것으로 확인됐다.27일 중앙일보에 따르면 확인한 특검팀의 구속영장 청구서에는 “우 전 수석이 2015년 11월 문체부 국민소통실 서모 사무관과 이모 주무관을 지목하며 ‘이들을 감찰해 무조건 징계를 받도록 조치하라’고 지시했다
[김홍배 기자]'북한이 친북세력 총동원해 일으킨 게 탄핵'이라고 황당한 주장을 한 박근령 전 육영재단 어린이회관 이사장이 자신의 언니인 박근혜 전 대통령의 파면에 대해 "박 전 대통령은 정말 순교를 하신 것"이라고 25일 또 다시 주장했다.앞서 박근령은 지난 11일애도 TV조선 ‘뉴스 판’에 출연해 “나라를 이완용처럼 팔아먹은 것도 아니고 적과 내통해 적화시킨 것도 아닌데 왜 탄핵이 되나”라고 물었다. 덧붙여 “재심을 청구해 언니의 탄핵 누명을 벗길 것”이라며 “세종대왕도 32년이나 절대군주를 했는데 탄핵 생각도 못했다”고
[신소희 기자]박근혜 전 대통령이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며 검은 세단안에서 8분 동안 애태웠을 때 세월호 유가족들은 8일, 800일도 아닌 1,000일이 넘는 낮과 밤을 애태웠습니다.박근혜 전 대통령은 법의 심판을 피하기 위해 7시간 동안 조서를 꼼꼼히 살피면서 정작 참사 당일 7시간 동안 대통령이 무엇을 했는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답이 없습니다.박근혜 전 대통령이 자괴감을 느낀다며 거짓 눈물을 흘릴 때 세월호 유가족들은 슬픈 눈물을 흘려야 했고 박근혜 전 대통령이 매일 전속 미용사를 불러 머리를 올리고 있을 때 세월호 유가족들은 매
[김승혜 기자]“대통령님이 구속될까요?”지난 21일 길 하나 두고… 박근혜 검찰조사가 있던 날, 공교롭게 최순실 씨도 불과 3백미터 떨어진 법원에 재판을 받기 위해 나와 한 말이다.이후 최순실 씨가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속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대통령이 검찰에 출석해 21시간 넘게 조사를 받고 귀가한 22일 최 씨는 서울구치소에서 접견한 변호인에게 “대통령님이 구속되는 거냐”고 물었다. 변호인은 “구속영장 청구 여부는 검찰총장이 결정할 것”이라고 답했는데 최 씨는 불안한 듯 같은 질문을
[김홍배 기자] 난생 처음 구치소 수감생활에 잘 적응하는 이가 있는 반면 적응에 애를 먹는 수감자도 있다.조윤선 전 문체부 장관이 그렇다.“조 전 장관이 구치소 입소 후 곡기를 사실상 끊고 귤에만 의존하고 있다. 그 탓에 체중이 크게 줄어 언제 쓰러질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한 구치소 관계자는 “본인이 구치소에 수감될 줄 전혀 예상 못했던 것 같다”며 이같이 전했다.“지금 몇 시예요?” 조 전 장관이 구치소 입소 초기 가장 많이 했던 말이다. 서울구치소의 한 관계자는 “입소 초기에는 교도관에게 5분 간격으로 시간을 묻는 등 강박
[신소희 기자]"아들아, 아들아, 이젠 집에 가야지"23일 오후 전남 진도군 팽목항 세월호 분향소 옆. 여든이 넘은 노모가 분향소 밖에 걸려 있는 세월호 미수습자 9명의 사진 앞에서 오열했다.세월의 무게만큼 주름진 노모의 손이 머문 곳은 단원고 교사 양승진씨의 사진. 마지막까지 제자들을 지켰던 양씨는 3년이 지난 현재까지 세월호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팔순이 넘은 어머니는 팽목항 곳곳에 걸린 아들의 사진을 한참이나 매만졌다. 마치 눈앞에 생생히 있는 것처럼 아들의 이목구비를 하나하나 쓰다듬었다. 그러나 사진 속의 아들은 아무
[김승혜 기자]"어떻게 이런 일이..."세월호 인양작업이 시작된 지난 22일 '하늘에 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하는 노란 리본 모양을 한 구름이 나타났다'는 사진이 잇따라 게재됐다.23일 한 포털사이트 유명 카페 게시판에 '세월호 인양실험 성공적이라는데'라는 제목의 게시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이 올라왔다.글 작성자는 '지금 하늘에 이런 구름이 떠 있네요'라는 설명과 함께 휴대전화로 찍은 것으로 보이는 하늘 사진 한 장을 첨부했다.사진 속 하늘에는 3∼4층 높이의 건물 뒤편으로 세월호 참사를 상징하는 노란 리본 형태의
[김민호 기자] 지난 21일 청와대 비서실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서울중앙지검에 출두해 귀가하기까지 참모들도 한데 모여 같이 밤을 지새운 것으로 알려졌다.22일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비서실장과 대부분 참모들이 박 전 대통령이 조사 받는 내내 지켜봤다"면서 "박 전 대통령이 귀가한 이후에 비서실장 등 일부 참모는 옷 갈아입으러 집에 들어가고 일부는 아예 귀가하지 않고 곧바로 업무에 들어갔다"고 말했다.그렇다면 주인잃은 靑 비서실, 요즘 어떻게 지내고 있나"글쎄요. 사표가 반려된 게 잘 된 건지 모르겠습니다."최근 황교안 대통
[신소희 기자]전여옥 전 의원은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검찰 조사에 대해 "이번 조사를 받는 과정을 보니 박 전 대통령과 최순실씨가 정말 ‘쌍둥이 자매’처럼 닮았다"고 밝혔다.그는 특검수사를 담당했던 관계자의 말을 인용,"‘최순실씨는 녹화를 완강히 거부했다.’ ‘강압수사라니 어이가 없다. 진술자체를 거부하는데 어떻게 강압수사를 할 수 있는가?’ ‘최순실씨는 말을 해도 자기가 하고 싶은 말만 했다"며 "그 밑에 일하는 사람들은 토를 다는 것도 싫어 했다"고 말했다.'일방적으로 시키는 대로만 하라는 식
[김홍배 기자]박근혜 전 대통령의 서울 삼성동 자택을 지키는 대통령 경호실 소속 경호원이 며칠 전 실탄이 든 권총을 잃어버렸다가, 이를 발견한 주민에게 돌려받은 웃지못할 사건이 발생했다.A경호관은 지난 16일 박 전 대통령 자택의 근처에 있는 식당 화장실에 실탄이 든 권총을 두고 나온 것으로 21일 전해졌다당시 주민 제보로 권총을 발견한 건물 관리인은 식당에 있던 경찰관에게 신고했고, 이 경찰관은 권총을 찾으러 온 경호관의 신원을 확인하고 돌려준 것으로 파악됐다. 주민이 발견해 돌려줬지만 실탄이 들어있었고 즉각 발포가 가능하도록 장
[김홍배 기자]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의 수사가 21일 오후 박근혜 전 대통령의미르·K스포츠재단 설립을 위한 모금 행위를 '뇌물'로 볼 수 있는지 중점적으로 살피고 있다.검찰 특별수사본부 관계자는 21일 “오전 조사 직전 가진 티타임 때 호칭은 ‘대통령님’이라고 했다”면서 “조사 과정에서도 적절하게 ‘대통령님’ 또는 ‘대통령께서’라고 호칭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전 대통령은 자신을 조사하고 있는 한웅재 부장검사를 상대로 ‘검사님’이라고 부르고 있다. 다만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 도중 호칭은 ‘대통령’
[김승혜 기자]박근혜 전 대통령이 21일 검찰 조사를 위해 '개인용 변기'를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통령은 평소 ‘변기공주’라고 불릴 정도로 위생관리에 철저했던 터다. 그런만큼 검찰조사에도 ‘변기’에 이목이 집중됐었다.이와 관련 '채널A'는 이날 오후 "박 전 대통령이 개인용 변기를 챙겼다"고 보도했다. 다만 박 전 대통령은 '개인용 변기가 아닌 공용화장실을 이용했다'고 전했다.‘개인용 변기’ 사용 여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개인용 변기’를 챙겨갔더라도 설치는 공용화장실에 해야 했을 것으로 보인다. 박
[김승혜 기자]21일 오전 검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한 박근혜 전 대통령은 2시간 30분가량의 오전 조사를 마무리하고 미리 준비한 도시락으로 간단하게 점심을 해결했다.박 전 대통령 측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은 오후 12시 5분께부터 약 1시간 동안 조사실 옆 대기실에서 변호사 및 수행원들과 함께 김밥·샌드위치·초밥이 조금씩 든 도시락을 먹었다.박 전 대통령 측은 검찰청사에 사전에 점식으로 먹을 도시락을 준비해갔던 것으로 알려졌다.박근혜 전 대통령 오전 조사는 이날 오전 9시35분부터 낮 12시5분까지 진행됐다. 검찰 관계자는 “특
[김승혜 기자]지난 주말 사이 홍석현 회장이 JTBC 회장에서 퇴임하면서 이후 행보와 관련, 20일 손석희 앵커브리핑에서 '교과서적 저널리즘'을 다시 꺼냈다.손 앵커는 “지난 몇 년간, 대기업의 문제들, 그중에서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저희 JTBC와 특별한 관계에 있다고 믿고 있는 특정 기업의 문제를 보도한다든가, 매우 굳건해 보였던 정치권력에 대해 앞장서 비판의 목소리를 냈을 때 저희들의 고민이 없었다고 할 수 없습니다”라며 그동안 뉴스룸이 걸어왔던 길에 대해 되짚었다. 이어 저널리즘에 대해서 “언론의 위치는 국가와 시민사회의
[김홍배 기자]21일 오전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한 박근혜 전 대통령은 올림머리는 물론, 전체적으로 남색 계열의 의상을 입고 등장했다. 박 전 대통령은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수사와 헌법재판소 탄핵심판이 진행되던 1월 23일 국립현충원을 찾아 성묘할 때, 그리고 파면 이후 12일 삼성동 사저로 돌아올 때도 이 색상의 코트를 입었다.그동안 박근혜 전 대통령은 '패션 정치'라는 말을 낳을 정도로 상황에 따라 다른 스타일로 자신의 심정을 드러내 왔다. 특히 결정적 순간, 결단이 필요할 때면 어김없이 이른바 '전투복 패션'
[김홍배 기자] 21일 검찰은 박근혜 전 대통령 조사와 관련, 이원석(48·사법연수원 27기)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과 한웅재(47·연수원 28기) 서울중앙지검 형사8부장이 맡았다.조사는 이원석 특수1부장, 한웅재 형사8부장이 번갈아가며 맡는다. 이 부장검사와 한 부장검사는 민간인 국정농단 의혹 사건을 수사한 1기 특별수사본부에서도 함께 일했다.이날 검찰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의혹 중 핵심인 미르·K스포츠 재단에 대한 기업 출연금 강요와 삼성 출연금에 적용된 ‘제3자 뇌물수수’ 혐의 수사는 한 부장검사가 맡을 예정이다.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