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혜 기자] '마린보이' 박태환(27)이 김종(55)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의 올림픽 포기 외압 논란에 대해 "당시엔 (김 전 차관이) 너무 높으신 분이라서 무서웠지만 올림픽에 나가고 싶다는 생각 뿐이었다"고 처음으로 직접 입을 열었다.21일 박태환의 매니지먼트사인 팀GMP에 따르면 박태환은 이날 일본 도쿄에서 취재진과 만나 "(김 전 차관을 만났을 당시) 무섭기도 했다. 선수로서 앞으로 감당할 수 있는 무게와 책임 등에서 무서움을 느꼈다"고 털어놨다.박태환과 김 전 차관의 만남은 지난 19일 녹취록이 공개되면서 알려졌
'내 무덤에 침을 뱉어라.'박정희 대통령이 생전에 반대자들에게 한 말이다. 이 말은 자기 사후(死後)에도 잘못됐다고 생각한다면 그리하라는 얘기였다.‘경제 부흥’ 만큼은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이런 아버지의 소중했던 딸은 말똥 구린내로 이 나라를 뒤엎었다. 불효도 이런 불효가 없다. 박 대통령이 대통령이 된 것도 가난한 나라를 일으켜 세운 뒤 비극적으로 삶을 마감한 부모에 대한 국민의 '보답 심리'요, '결혼도 않고 아이도 없는' 대통령이 최소한 비리는 안 저지를 것이라는 믿음 외에 별다른 이유가 없다. 그런 국민의 신뢰
'나라를 다스리는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니지만 민심을 얻는 일보다 더 큰 것이 없고, 나라를 다스리는 길이 많지만 민심을 따르는 것보다 더한 것이 없다'조선 중기 문신인 이희검의 에 나오는 말이다. 결국 정치란 민심을 얻고 민심을 따르는 것이 얘기다.그렇다면 지금의 박근혜 대통령은 어떤가최순실 게이트는 단순한 비리 사건이 아니다. 국격을 바닥으로 떨어뜨린 국민 치욕의 사건이다. 민심은 박근혜 대통령의 자격을 인정할 수 없다며 '광화문'으로 향하고 있다. 그들은 "당신은 민심을 잃었고 민심을 따르지 않는 대통령"이라
"집권 종말에 이르러 이미 세상이 다 아는 이른바 정치적 과오로 인하여 살아서 역사의 심판을 받았던 그 쓰라린 기록이야말로 간신배들의 가증한 소치였을망정, 궁극에는 일생에 씻지 못할 오점이 되었던 것을 통탄해마지 못하는 바입니다."임기를 1년 남짓 남긴 시점에 날개 없이 추락 중인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서 여권의 누군가가 장탄식을 토하는 문구인 것 같지만, 실은 박 대통령의 선친이 1965년 7월27일 이승만 전 대통령 영결식장에 보냈던 조사(弔辭)의 한 대목이다. 당시 박정희 대통령은 정일권 국무총리가 대독한 이 조사에서 이승만
껍데기는 가라. 사월(四月)도 알맹이만 남고 껍데기는 가라. 껍데기는 가라. 동학년(東學年) 곰나루의, 그 아우성만 살고 껍데기는 가라. 그리하여, 다시 껍데기는 가라. 이곳에선, 두 가슴과 그곳까지 내논 아사달 아사녀가 중립(中立)의 초례청 앞에 서서 부끄럼 빛내며 맞절할지니 껍데기는 가라. 한라(漢拏)에서 백두(白頭)까지 향그러운 흙가슴만 남고 그, 모오든 쇠붙이는 가라.신동엽은 시대의 어둠 속에서 생명이 싹트기를 염원하면서 폭력과 억압의 불평등사회가 평등사회로 변혁되길 꿈꾼 시인이다. 그의 시는 현실에 대한 날카로운 통찰과 비
[심일보 대기자]미국 대선 결과 발표가 난 직후인 지난 9일 저녁, 구미에서는 법륜 스님의 즉문즉설 강연이 열렸다. 강연장을 찾은 시민들은 미국 대선 결과의 충격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 깊은 우려를 쏟아냈다. 원래 인생 고민을 묻고 답하는 것으로 유명한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강연장은 순식간에 국제정세 강의장으로 변했다.이날 직장에 다닌다는 한 여성은 "막말의 대가, 인종차별적 발언, 비상식적 행동을 하는 트럼프의 당선 소식에 미국도 망하는 것 아닌가 우려가 들었다"라며 "우리나라가 앞으로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를 물었다
지난번 제시한 난국타개책(현 난국 타개책 - 분권형 대통령제 시험해볼 절호의 기회(機會)) 대로 바로 시행했으면 좋았을 텐데 안타깝다. 현싯점에서 또 해법을 제시한다.1. 새누리당 탈당에 대해당에서 탈당이 필요하다고 결정하면 그 뜻에 따르겠다고 선언해라. 당에서 의원총회를 열어 결정을 하든, 전국위원회를 열어 결정하든 공식기구에서 결정하면 거기에 따르겠다. 탈당 날짜도 정해 주라고 하라.최순실이 구속돼 더이상 물어 볼데도 없을 것이다. 그럼 당사자들에게 물어 봐라.2. 하야에 대해.국민의 대표기구인 국회에서 여야합의로 결정하면 하야
[김선숙 기자]임종룡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내정자는 본인의 정책 철학에 대해 "정책은 진정성과 일관성, 신속성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최순실 게이트 파문으로 정부가 어려운 시점에 부총리 자리를 맡게 된 점에 대해서는 "공직자는 부름 받으면 언제라도 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각오를 밝혔다.임 내정자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자택 인근에서 기재부 출입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현재 상황에 대해) 엄중하게 생각하고, 경제 위기 수준이라는 인식을 가지고 보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그는 한국 경제의 대표적 위험요소로 꼽
“최순실이 대한민국 명운이 걸린 개헌까지 망치고 있다.”새누리당 김성태 의원은 지난 27일 방송된 JTBC 〈썰전〉에 출연해 “대통령이 전격적으로 개헌을 수용한 그날 저녁 최순실에 대한 결정적 내용이 드러난 만큼, 개헌 수용 의사의 순수성이 퇴색되는 결과가 돼버렸다”며 이 같이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24일 국회 예산안 시정연설에서 정치권에 헌법 개정을 전격 요청했지만, 그날 저녁 JTBC가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을 보도하면서 ‘개헌론을 비리게이트 덮는 꼼수로 악용했다’는 비판에 휩싸였다.실제로 ‘최순실 게이트’ 전후로 개
[김승혜 기자]1970년대를 풍미했던 인기 쌍둥이 여성 듀엣 바니걸스(토끼소녀)의 언니 고정숙(61)씨가 31일 지병으로 별세했다.1955년생 부산 출신의 고인은 쌍둥이 동생인 고재숙(62)과 바니걸스를 꾸려 1971년 '하필이면 그 사람'으로 데뷔했다. '록의 대부' 신중현이 작곡한 곡이다. 두 사람의 모친이 자매를 가수로 만들기 위해 고향인 부산에서 상경해 신중현을 만나 설득한 것은 유명한 일화다.'검은 장미', '그사람 데려다 주오', '애수의 소야곡', '짝사랑', 등으로 많은 인기를 누렸다. '워터루
최순실 사태로 온 나라가 벌집을 쑤셔놓은 것 같다.최순실 사태로 국민들이 자괴감에 빠져 허탈해 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그렇다고 마치 나라가 망한 것처럼 호들갑을 떠는 것도 바람직하지 못하다.물론 박근혜 대통령이 말도 안 되는 국정운영을 한 것도 사실이다. 대통령이 어떻게 사교 교주와 국정을 의논할 수 있단 말인가. 선무당(?)같은 최순실은 이를 이용해 국정을 농단하고, 온갖 비리를 저질렀다. 외국인 보기에 창피할 정도로 국격(國格)이 떨어졌다. 도저히 참을 수 없는 일이다.대통령은 1년에 400조원에 이르는국가예산을 집행하는 통
[김민호 기자]30일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내정된 최재경 전 인천지검장(54·사법연수원 17기)은 대검찰청 중수부장, 서울중앙지검 3차장 등을 지내 대표적인 ‘칼잡이(특수통)’로 통한다.대검 중수1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 대검 수사기획관, 서울중앙지검 3차장 등 특수통 검사라면 한 번만이라도 거치고 싶어하는 요직을 모두 역임했다. 송광수 전 검찰총장과 안대희 전 대법관에게서 ‘특수 검사의 적자(嫡子)’라는 말을 듣기도 했다.그는 대검 중수1과장 때 현대차 사건을 깔끔히 처리했고, 수사기획관 때에는 세종증권 매각 사건을 수사하면
박근혜 정부의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과 관련된 의혹의 진상규명과 박 대통령의 하야를 촉구하는 대규모 촛불집회가 오늘 서울 도심에서 열린다. 이미 시민사회단체가 가세해 집회와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 심판'을 강조했다. 성역 없는 수사와 철저한 진상 규명, 관련 책임자의 인책 사퇴에 더해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하야까지 주장하고 있다.그렇다면 '대통령 하야'에 대한 국민들의 생각은 어떨까국민 10명 가운데 7명이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이 스스로 하야하거나 국회가 탄핵을 추진해야 한다고 답했다. 미디어
박근혜 대통령이 '창조경제'를 말할 때 우리 국민들은 그래도 믿고 싶었다. 여성대통령으로 문화콘텐츠를 말하고 한류를 언급할 때 기울어진 경제가 조금은 일어 설 것이라 기대도 했다.그러나 지난 한 달 동안 국민들은 기가 찬 일들을 목도해야 했다.그 창조경제 막후실세로 최순실이란 사람이 있었고 그가 미르와 K스포츠 재단을 통해 770억 원을 모금한 것이 기업들의 '살기 위한' 상납이었다는 것을 목도했다. 특히 최씨에 대한 언론의 각종 비리의혹이 사실로 확인되면서 모두가 대통령에게 속았다는 분노에 치를 떨었다.더 국민을 분노케 한
한국현대사의 최대 비극은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이다. 우리 국민은 일제와 공산당이라면 치가 떨린다. 우리나라가 광복이 된지도 70여년이 흘렀다. 6.25전쟁이 휴전한지도 64년이나 됐다. 아무리 세월이 흘러도 우리 정치인들은 이를 선거 때만 되면 교묘하게 잘도 이용한다.광복 후 남한은 정부수립과정에서 일제치하 공직자들을 옥석을 제대로 가리지 않고 등용했다. 한마디로 일제잔재를 청산하지 못했다. 오히려 일제 잔재들이 공직사회에 파고 들어와 권력을 차지했다. 이들의 후손들이 아직도 기득권을 누리고 있다. 북한은 일제잔재를 제거했다. 북한
지하 6층 ~ 지상 23층 2개동의 동탄2신도시 최초 대형 브랜드 오피스텔KTX동탄역 초역세권, 경부고속도로,용인서울고속도로 등 광역교통망 우수동탄테크노밸리,삼성반도체 등 풍부한 배후 임대수요동탄역 중심상권 위치하며 단지내 대형 상업시설로 편리한 생활인프라 갖춰 [김홍배 기자]대우건설(대표이사 박창민)은 동탄역 역세권에 임대수요를 겨냥한 ‘동탄역 푸르지오 시티’ 오피스텔 609실을 분양한다.경기도 화성시 동탄2신도시 광역비지니스 콤플렉스 구역 내에 위치한 ‘동탄역 푸르지오 시티’는 전용면적 21㎡ 47실, 22㎡ 496실, 43㎡
언제부터인가 우리나라는 진보와 보수의 이분법으로 정치를 바라보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무엇이 진보(進步)이고 무엇이 보수(保守)냐고 물으면 정확히 대답을 못한다. 대통령과 정부 정책을 비난하는 사람은 진보고, 정부 여당을 지지하는 사람은 보수란다. 나이가 많은 사람은 보수고, 젊은 사람은 진보란다. 새누리당은 보수고 야당은 진보란다. 보수는 우파고, 진보는 좌파란다. 이게 말이 되는가?진보는 현상(現象)을 타파하자는 것이다. 보수는 현상을 유지하자는 것이다. 북한의 공산주의자는 현상을 유지하기 위해 권력을 세습하고 있다. 대한민국은
[심일보 대기자]한·미 해군 연합훈련 '2016 불굴의 의지'에 참가한 미국의 핵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CVN-76·10만2000t급)가 16일 오전 부산 남구 해군작전사령부 부두에 입항했다.2003년 취역한 니미츠급 항공모함인 로널드 레이건호는 길이 332.8m, 폭 76.8m, 높이 63m 규모이며, 미 해군 전투기 FA-18(슈퍼호넷), 공중조기경보기, 헬기 등 총 80여 대의 항공기를 탑재하고 있으며 승조원은 5500여 명. 이날 로널드 레이건호와 더불어 타이콘데로가급 이지스순양함 챈설러즈빌함(CG-62)과
윤병철 하나은행 초대 회장이 14일 밤 별세했다. 향년 79세.고인은 56년간 한결같이 금융에 헌신하며 하나금융그룹의 터를 닦고 기둥을 세우는 등 한국 금융사에 큰 발자취를 남겼고, 예술을 아끼고 사랑한 금융인으로도 유명하다.고인은 1937년 경남 거제에서 태어나 부산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1960년 농협의 전신인 농업은행에서 금융인으로서의 첫 발을 디뎠다.이후 1962년 한국경제인협회에서 근무한 뒤 1965년 국제금융공사와 함께 설립한 국내 최초의 민간주도 금융회사 한국개발금융의 창립멤버로 이름을 알렸다. 1980년부터 3년간 한
정치권과 언론에서는 박근혜 정권의 레임덕을 이야기한다. 그러나 보수 지식인들은 새누리당의 추락을 더 심각하게 받아들인다. 이정현 대표가 청와대의 당무수석이라고 불리는 상황에서 당대표의 수준이 새누리당의 수준이라고 비아냥거리는 소리도 들린다. 4·13 총선 공천과정에서 새누리당이 보여준 집단적 추태는 오는 19대 대선을 앞두고 또 다른 추태로 나타나지 않을까 걱정된다.스스로 불임 정당임을 인식하고 반기문 현상에 매달리는 일부 인사들은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의 일거수일투족을 점검하면서 기회와 명분만 있으면 반 총장을 만나러 뉴욕으로 달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