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국내에서 코로나19 진단키트 5개 제품이 긴급사용승인을 받았고, 28개 제품은 수출용으로 허가됐다고 밝혔다. 긴급사용승인을 받은 곳은 코젠바이오텍, 씨젠, 솔젠트, 에스디바이오센서, 바이오세움 등 5곳. 수출용으로 허가를 받은 제품은 훨씬 다양한 28개 제품이다.
하지만 전 세계 40개국 이상에 코로나19 진단키트를 수출 중인 씨젠이 공개에 동의하지 않아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는 게 알려지면서 주가는 급강하했다.
이날 씨젠은 전 거래일보다 4.44% 하락한 9만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로써 주가는 지난달 31일(11만1100원)부터 이날까지 3거래일 만에 18.54% 빠졌다.
한때 씨젠 주가는 국내에서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1월 20일부터 지난달까지 285.35% 올랐었다.
씨젠의 주가는 세계 각국에서 한국산 진단키트 등을 공급해 달라는 요청이 밀려들면서 한층 불이 붙었었다. 지난달 24일 문재인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진단키트 등 코로나19 방역물품 지원 요청을 받은 사실이 공개되고 이후 문 대통령이 씨젠 사옥을 방문하자 씨젠 주가는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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