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성·브랜드프리미엄'이 인기 이유

[김홍배 기자]중견건설사의 법정관리나 상장폐지 위기가 이어지면서 대형건설사 브랜드 아파트로의 수요자 쏠림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분양보증 대상 아파트라도 자칫 시공사에 문제가 생기면 입주가 지연되거나 별도계약품목 비용을 날릴 수 있어 신중하게 건설사를 선택하는 분위기가 조성된데다 브랜드아파트의 경우 품질과 투자가치 면에서도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기 때문이다.

▲ 10대 건설사 CI
특히 올 봄에는 10대 건설사가 전국 각지에서 알짜 브랜드아파트를 대거 쏟아낼 예정이어서 그 어느 때보다 풍성한 내집 마련 기회가 주어질 전망이다.

지난해 청약경쟁률 상위 20개 단지 중 무려 60%인 12개 단지가 10대건설사 분양물량이었다. 이중 판교 알파리움 등 3개 공공단지를 제외하면 민간단지 중에서는 70%가 넘어서는 수치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대형건설사 브랜드아파트의 인기 이유로 '안정성', '제품력',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한 '브랜드 프리미엄'이라고 입을 모은다.

중견건설사의 재무안정성에 빨간불이 켜지면서 '탄탄한 자금력→알짜택지 확보 및 제품개발→성공분양의 선순환'이 이어지고 있는 대형건설사가 반사이익을 보고 있다는 평가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인기보증수표인 도심의 재건축 재개발은 치열한 수주전을 거쳐야 하고, 알짜 택지도 막대한 자금력을 확보해야 사업 진행이 가능하다 보니 입지여건이 뛰어난 분양단지 대부분이 대형건설사의 몫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말했다.

이어 "또한 자체 기술 연구 등을 통해 평면과 커뮤니티 등 높은 수준의 품질을 보유하고 있어 시세가 오를 때는 더 크게 뛰고, 불황에는 더 적게 내리는 브랜드 프리미엄을 갖추게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올해도 현대건설, 삼성물산, 대우건설 등 10대 건설사들이 앞다퉈 분양을 준비 중이다.

현대건설이 서울 양천구 신정동에 '목동 힐스테이트' 를 오는 3월 일반 분양한다. 서울시 양천구 신정동 신정 4구역을 재개발하는 '목동 힐스테이트' 는 지하 2층, 지상 12~22층 15개 동, 총 1081가구 규모로 전용면적 59~155㎡로 구성돼 있으며, 지난해 12월 조합분양은 완료됐다. 이번에 426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경주 황성동에 대림산업의 'e편한세상 황성'이 3월 분양을 앞두고 있다. 이 단지는 지하 2층, 지상 15~20층, 7개 동, 총 713가구 규모다. 전용면적 기준 84~102㎡로 구성된다. 실수요자에게 선호도가 높은 84㎡형 물량이 전체의 84%를 차지한다.

대우건설은 오는 4월 충북 충주시 안림동에 두번째 푸르지오인 '충주 2차 푸르지오'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아파트는 825가구 전 평형이 59~84㎡의 중소형으로만 구성된다.

인근에 다양한 학교가 인접한 우수한 학군이 강점이다. 인근 학부모들에게 선호도가 높은 국원초가 단지와 가깝고, 충일중, 충북여중, 충주여중, 대원고 등이 위치해 있다. 인근 신연수지구의 편리한 생활편의시설을 비롯해 이마트와 하나로마트 등이 있어 주거편의성이 높고 동쪽 계명산과 남쪽 남산의 조망이 가능한 쾌적한 주거환경을 자랑한다.

GS건설이 역삼동 개나리 6차 아파트를 재건축해 분양할 '역삼 자이'는 GS건설이 역삼동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자이아파트다. 이 단지는 지하 3층 지상 최대 31층, 3개동 총 408가구로 전용면적 114㎡ 주택형이 일반에 제공된다. 이 중 조합원 물량을 제외한 일반분양은 86가구다.

롯데건설은 금천구 독산동에 서울의 최대규모 복합단지 '롯데캐슬 골드파크' 1743가구(1차분)를 분양 중이다. 이 아파트는 아파트 3200여 가구(전용 59~101㎡), 오피스텔 1165가구 등 총 4365의 규모다. 금천구 지역 내에서 최고의 높이로 지역의 스카이라인을 바꿔 놓을 전망이다.

수효자들의 입맛에 맞는 다양한 아파트들이 3월 분양시장에 쏟아져 그만큼 수효자들의 선택 폭도  넓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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