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어머니는 아들을 데리러 어린이집에 갔다가 아이가 사라졌다는 사실을 알고 마을 사람들과 라오의 집으로 갔지만 이미 늦었다고 이 신문은 설명했다.

이어 "그의 범행 수법은 매우 잔인했다. 라오는 여신의 신성한 힘을 얻기 위해 납치한 사가르의 머리를 잘라 피를 뿌렸다"고 밝혔다.

현지 일간 인디아 익스프레스는 “비인간적인 범죄에 치를 떤 마을 사람들이 라오를 붙잡자, 라오는 숨진 사가르의 생명을 되살릴 수 있다며 등유를 자신의 몸에 끼얹고 불을 붙였다”고 전했다. 라오는 병원에 곧바로 옮겨졌고 현재 경찰의 감시하에 치료를 받고 있다.

라오는 해당 마을에서 탄트라(고대 힌두교 경전) 의식을 행하는 자로 알려졌다. 그의 형은 “동생이 나에게 낫을 휘두르는 등 이상한 행동 때문에 동생의 아내는 이미 떠난 지 오래”라고 말했다.

라오는 사가르를 납치해 살해한 것 말고도 이번 주 초 18개월 여아를 납치하려 시도한 혐의도 받고 있다.

그의 형인 벤카타 라오는 동생이 자신에게 낫을 휘두른 적이 있으며 이상한 행동 때문에 동생의 아내가 떠나기도 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 합리주의운동 단체에서 활동하는 세스하이아는 "영국 식민지 시대에 일어났을 법한 일이 발생했다"며 마을 신을 달래려고 동물을 제물로 바치는 일은 있어도 사람을 이용하는 것은 비상식적인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경찰은 “라오가 사가르를 납치해 살해한 것 말고도 이번 주 초 18개월 여아를 납치하려 시도한 혐의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에 대해 현지 언론들은 “마을 신을 달래기 위해 동물을 제물로 바치는 일은 있어도 사람을 이용하는 것은 비상식적인 일”이라고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