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영 기자]폭스바겐(폴크스바겐)의 ‘디젤 자동차 배출가스 조작 사건’(스캔들)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다.

이 회사 최고경영자(CEO)가 스캔들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최근 주가는 250억유로(약 33조원)어치의 시가총액이 사라졌고 그래프는 밑으로 밑으로 추락하고 있다.

이렇게 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우리나라는 어떨까?

눈속임 소프트웨어가 사용된 차량은 우리나라에서 최대 6만대로 예상되고 있고 폭스바겐 디젤차를 구입할 생각이거나 중고로 팔려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가격 또한 폭락하고 있다.

‘클린 디젤’을 앞세워 전 세계 자동차 시장을 리드하던 폭스바겐의 아성이 한 순간에 무너진 폭스바겐.

기술력과 정직으로 제조업 분야에서 독보적인 명성을 자랑하던 독일인들의 자존심도 함께 추락한 순간이다.

폭스바겐 탄생 비화

1934 년 히틀러는 국민에게 뮌헨에서 유명한 연설을 한다.

" 사랑하는 독일 국민여러분 5 년 안으로 모든 국민이 속도제한 없이 쌩쌩 달릴수 있는 국민을 위한 국민자동차를 만들겠으며 또한 오우토반 ( 고속도로 ) 을 만들어 위대한 독일의 힘을 전세계에 보여주겠다 "

1934 년 가을 베를린 히틀러 사무실에서 왠 중년의 사나이가 히틀러가 내민 흰종이의 메모를숙연하게 읽고 있었다.

거기엔 이렇게 히틀러 친필의 메모가 적혀 있었다.

1. 어른 두명 어린이 세명 한가족이 탈 수 있는 자동차

2. 650 kg 무게 이상 나가지 않게끔 작고 탄탄한 자동차

3. 연료 1 리터당 최소 10 KM 이상 달릴수 있는 자동차

4. 최고 시속 100 KM 정도 달릴수 있는 자동차

5. 자동차 가격은 천마르크 미만의 비싸지 않은 자동차

바로 이 메모를 건너 받은 사람은 오스트리아의 자동차 기술자 포르쎄 박사였다.

히틀러의 모든 지원을 국가적 사업차원에서 강력한 지원을 받은 끝에 1939 년 히틀러에게 우수꽝스런 차를 선보인다. 무게를 줄이고 속도를 내기 위해서 자동차를 깎고 깍고 하다보니 무당벌레 비슷하게 디자인이 탄생한 것이다.

이름은 이미 히틀러가 대중연설에서 약속한 대로 자동적으로 Volkswagen ( 폭스바겐 : 독일어로 국민차 ) 으로 명명 되었다.

고장없는 튼튼한 자동차

이쁘고 깜찍한 다지인

신나게 달릴수 있는 자동차

결국 히틀러의 지시에 의해서 독일의 국민차로 생산되기 시작한 폭스바겐은 1978년 까지 약 2,000 만대 이상의 자동차를 생산하여 금세기 최대의 WORLDWIDE BEST SELLING 자동차가 되었다.

1998 년 뉴비틀이 나오면서 전세계 자동차광들을 열광시키기 시작한 폭스바겐 자동차.

2차세계대전이 끝나고 유럽전선에 투입되었다가 본국으로 돌아가는 미국군인들이 전리품으로 싸게 구입하여 미국으로 가져가기 시작했다.

어떤 미국의 기자가 이 자동차를 보고 BEETLE ( 영어로 풍뎅이 / 딱정벌레 ) 이라고 기사화하면서 이름은 비틀로 부르기 시작했다.

오래된 비틀차를 미국에선 이렇게 동호회원들이 모여서 부품을 교환하고 물물교환 / 판매를 하기도 한다. 수백대의 비틀들이 연도별로 집결되고 전시된다. 55 년도형 비틀 노란색인 경우 당시 가격이 947 불이었는데 지금 시세는 30,000 불이 넘는다고 한다. 그래도 희귀해서 못 구한다고 한다.

미국에선 오직 한명 존경하는 사람은 핸리 포드라고 생전에 선언하던 히틀러는 국민차를 개발해서 하나의 MOTORIZATION 모터화된 제국의 정신적 / 물질적 바탕을 이룰려고 하지 않았나 본다.

여하튼 히틀러는 유태인 말살에도 광기를 부렸지만 독일인의 힘을 자부하기 위해 국민차 생산에도 광기를 부린것은 확실했다. 여하튼 이 국민차 폭스바겐의 개발은 독일을 짧은 시간에 경제대국을 일으켰고 이젠 나치도 가고, 히틀러도 가고, 아픈 역사도 사라졌지만 오늘까지 그 강력한 국가 힘은 이 조그만 자동차 땜시 계속 이어져가고 있다고 본다.

비틀의 긴 역사만큼 세계 방방곡곡 안팔린 곳이 없는 만큼 수많은 이야기를 간직한 이 조그만 자동차.

진정한 비틀의 메니아들은 오늘도 옛날 차를 찾아 이곳저곳 헤멘다고 하니 인류에게 아픈 추억을 준 차였지만 이젠 좋은 추억으로 바뀌어져 가는 모습에서 반전역사의 아이러니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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