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배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의 아들에 대한 병역 비리 의혹을 제기한 혐의로 기소된 의사 등에 대한 재판에서 주신씨가 증인으로 소환됐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서울시에 대한 국회 국정감사에서, 병역비리 의혹을 받고 있는 아들 박주신씨의 증인소환 문제와 관련돼, “법정이 요구하는 대로 당연히 따라야 할 것”이란 모호한 답변을 해, 발언의 진위여부 및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 시장의 발언을 접한 양승오 박사 재판 변호인들은, “공개석상에서 법원이 발송한 증인소환장에 대해 거부의사를 밝히기는 어려웠을 것”이라며,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6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27부(부장판사 심규홍)는 주신씨에게 11월20일 재판에 출석할 것을 요청한 증인 소환장을 서울시장 공관에 보냈다.

재판부는 그간 주신씨의 정확한 소재지를 파악하지 못해 소환장을 발부하지 못했다.

재판부는 소환장을 국내 거주지인 서울시장 공관에 보낸 후 현재 주신씨의 영국 소재지를 파악 중이다. 변호인이 제출한 영국 주소지를 바탕으로 검찰에 추가로 확인을 요청, 영국 소재지가 파악되면 다시 소환장을 보낸다는 계획이다.

주신씨는 검찰과 변호인 측 증인으로 모두 채택됐으나 박 시장 측은 출석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혀왔다. 박 시장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도 "법정이 하는대로 따라가겠다"면서도 증인 출석이 꼭 필요한지 고려해달라는 의견을 재판부에 전했다고 밝혔다.

앞서 양승오(57) 동남권원자력의학원 핵의학과 주임과장 등 7명은 지난해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트위터와 인터넷 카페 등을 통해 "주신씨가 대리신검을 했다"는 병역비리 의혹을 제기해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한편 박원순 서울시장은 그동안 “법정이 요구하는 대로 따르겠다”며 아들 주신씨의 증인 출석 가능성을 내비친만큼 주신씨의 귀국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주신씨는 자신에 관한 허위 병역 비리 의혹을 유포한 혐의로 기소된 이들의 재판에 증인으로 채택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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