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 대통령, 프레지던츠 컵 개막식 축사
[김민호 기자]박근혜 대통령의 직무수행 지지율이 2주 연속 소폭 하락하며 40%대 후반을 유지하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 업체 한국갤럽이 9일 발표한 10월 첫째 주 주간 정례조사 결과에 따르면, 박대통령의 직무수행 지지율, 즉 대통령으로서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는 응답은 추석 전 대비 1%포인트(p) 하락한 47%로 조사됐다.

한국갤럽이 전국 성인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한 10월 첫째 주 주간집계 결과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47%로 추석 전과 비교해 1%포인트 하락했다.

8·25 남북 합의와 중국 전승 70주년 기념행사 참석의 영향으로 50%대 중반까지 상승했던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추석 직전인 9월 넷째 주 집계에서 48%를 기록하며 4주 만에 다시 40%대로 떨어진 바 있다.

박 대통령에 대한 부정평가는 41%로 추석 전과 비교해 2%포인트 하락했으며 긍정평가와 부정평가의 격차는 7%포인트를 기록했다.

세대별 지지율은 60세 이상이 76%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50대 70%, 40대 35%, 30대 24%, 20대 24%의 순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 59%, 대전·세종·충청 52%, 부산·울산·경남 48%, 인천·경기 47%, 서울 44%, 광주·전라 25% 등의 순이었다.

박 대통령에 대한 긍정평가(471명)의 이유를 물은 결과 '외교 및 국제관계'란 응답이 29%로 가장 많았으며 ▲'주관·소신이 있다, 여론에 끌려가지 않는다' 12% ▲'열심히 한다, 노력한다' 10% ▲'대북·안보 정책' 10% 등의 순이었다.

부정평가(408명)의 이유로는 '경제 정책'이 16%로 가장 많았다. 또 ▲'소통 미흡' 15% ▲'복지·서민 정책 미흡' 8% ▲'국정 운영이 원활하지 않다' 8% ▲'공약 실천 미흡, 입장 바뀜' 6% 등이 지적됐다.

한국갤럽은 "이번주 긍정평가 응답에서 외교' 비중이 다시 높아진 것은 지난달 25~30일 대통령의 유엔총회 참석 영향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이번 외교 행보가 직무 긍정률 상승을 이끌지는 못했다"고 분석했다.

한편 지난 6~8일 사흘간 진행된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고 응답률은 17%다. 총 통화 5764명 중 1003명이 응답을 완료했다.

표본추출방식은 휴대전화 임의번호걸기(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이다. 응답방식은 전화조사원 인터뷰다.

한편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도 10월 2주차 주중집계(5~7일)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긍정평가)는 10월 1주차 주간집계(9/29~10/2일) 대비 1.2%p 하락한 47.1%(매우 잘함 17.5%, 잘하는 편 29.6%)로 조사됐다.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협상타결로 인한 우리 경제의 불안감이 지지율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3.7%p 상승한 48.7%(매우 잘못함 29.1%, 잘못하는 편 19.6%)를 기록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의 격차는 1.6%p로 다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모름/무응답’은 2.5%p 감소한 4.2%.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주간집계로는 9월 4주차 46.6%로 하락하며 50%대가 무너진 후 10월 1주차 48.3%로 반등했으나 10월 2주차에 재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정당지지도에서는 박 대통령의 탈당을 주장한 문재인 대표의 발언과 역사교과서 국정화 논란으로 여야 갈등이 증폭되는 가운데, 여당 지지율은 상승했고 새정치연합은 하락했다. 새누리당은 41.9%로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1.5%p 상승한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2.3%p 하락한 24.9%를 기록했다. 정의당은 0.9%p 오른 6.5%로 나타났다. 무당층은 0.6%p 증가한 24.8%. 

이번 주중집계는 10월 5일부터 7일까지 3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5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무선전화(50%)와 유선전화(50%) 병행 임의걸기(RDD) 방법으로 조사했고, 응답률은 전화면접 방식은 19.1%, 자동응답 방식은 4.9%였다. 통계보정은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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