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일(현지시간) 칠레 에스타디오프란시스코산체스루모로소코큄보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IFA U-17월드컵 조별예선 한국과 브라질의 경기, 한국 장재원이 선취골을 성공시킨 뒤 환호하고 있다.
최진철호가 강호 브라질을 격파하고 2015 국제축구연맹(FIFA) U-17(17세 이하) 칠레월드컵 서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최진철 감독이 이끄는 U-17 대표팀은 18일 오전 7시(한국시간) 칠레 코킴보에서 열린 대회 B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브라질을 1-0으로 제압했다.

한국은 0-0으로 맞선 후반 34분 장재원(울산 현대고)의 결승골이 터뜨지면서 대어를 낚았다. 그동안 U-17 대표팀 소속으로 26경기에서 단 한 골만을 기록했던 장재원은 결정적인 순간 득점으로 이름을 알렸다.

한국 U-17 대표팀이 브라질을 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선 6차례 대결에서는 1무5패를 기록했다. 이번 승리로 한국은 16강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승점 3점으로 조 1위다. 잉글랜드와 기니는 1-1로 비겼다.

이승우(FC바르셀로나)-유주안(매탄고) 투톱을 가동한 한국은 예상을 깨고 초반부터 브라질을 압박했다. 전반 8분에는 김정민(금호고)과 이승우의 연속 슈팅으로 브라질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박명수(대건고)-이상민(현대고)-최재영(포항제철고)-윤종규(신갈고)로 구성된 수비진은 브라질의 초호화 공격진을 효과적으로 차단했다. 브라질은 한국의 수비 라인에 막혀 이렇다 할 기회를 잡지 못한 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 들어서도 한국은 주도권을 놓치지 않았다. 답답한 흐름을 이어가던 브라질은 후반 9분 주 공격수 레안드로를 빼며 변화를 줬다. 후반 13분에는 링컨이 왼발슛을 날렸지만 다행히 공은 골대를 살짝 빗나갔다.

한국은 후반 25분 이승우가 프리킥으로 브라질 골문을 겨냥했다. 수비력을 넘은 공은 골대 옆으로 흐르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팽팽한 균형은 후반 34분 깨졌다. 오른쪽 측면에서 이상헌(현대고)이 내준 패스를 장재원이 침착한 왼발슛으로 마무리, 브라질 골문을 열었다. 울산 현대고 콤비의 호흡이 돋보인 장면이었다.

승기를 잡은 한국은 이승우를 빼고 수비를 강화한 끝에 한 골차 승리를 지켜냈다.

한국은 21일 기니와 2차전을 갖는다.

 

저작권자 © 시사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