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종 돌고래 '오월이'
지난해 5월 부산 기장 앞바다에서 상처를 입은 채 구조된 토종돌고래 상괭이 '오월이'(암컷·약 4세)가 고향 바다로 돌아간다.

해양수산부는 야생적응을 위해 거제 장목면 이수도에서 훈련 중인 오월이가 건강과 야생성을 완전히 회복함에 따라 21일 거제 앞바다로 방류한다고 20일 밝혔다.

오월이는 상괭이다. 상괭이는 쇠돌고래과에 속하는 고래로 등지느러미가 없고, 몸집도 작다.

오월이는 2014년 5월 부산 기장 앞바다에서 상처를 입고 표류하다가 구조됐다. 구조당시 호흡이 매우 불안정하고 심각한 탈진 상태였다.

오월이는 구조 당시 호흡이 불안하고 염증 수치가 높았으며 심각한 탈진 상태였다. 이후 해양동물 전문 구조·치료기관인 씨라이프 부산아쿠아리움에서 지속적인 치료와 재활 훈련을 했다.

방류지점은 오월이의 이동 스트레스를 최소화하기 위해 야생적응 훈련장소를 부산과 가까운 거제로 정했으며 지난 9월30일 거제 장목면 이수도로 옮겨와 약 20일간 야생적응훈련을 받아왔다. 야생적응훈련 기간 동안에는 사람과의 접촉을 최소화하며 살아있는 먹이를 잡아먹는 연습을 했다.

야생적응훈련기간을 지켜본 결과 오월이가 성공적으로 야생에 적응하고 최근 실시한 건강검사에서도 혈액수치 및 초음파, 내시경 검사 결과가 정상수치에 도달한 것으로 평가됐다. 오월이를 방류한 이후에는 상괭이의 생태연구를 위해 부착된 GPS를 통해 위치를 추적할 계획이다. 

우리나라 서·남해안에는 멸종위기종인 상괭이 3만마리 이상이 서식한다. 그러나 아직 관련 연구가 많이 부족하고 폐사하는 상괭이도 많은 실정이다.

박승준 해수부 해양생태과장은 "지난 7월 남방큰돌고래 태산이와 복순이를 방류해 얻은 교훈을 거울삼아 인간이 바닷속 생물과 더불어 사는 건강한 해양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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