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가 업무·영업용 자동차보험료를 인상한다.

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오는 16일부터 영업용 차량과 업무용 차량의 자동차보험료를 각각 10%, 3%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일반 차량의 자동차보험의 보험료는 인상하지 않는다.

영업용 차량은 택시나 버스·택배차량 등 수익을 얻기 위해 운행하는 차량이고, 업무용 차량은 법인에 소속된 차량이다. 삼성화재 자동차보험 가입자 중 영업·업무용 차량의 비중은 25% 가량이다.

삼성화재가 이들 차량의 보험료를 인상하는 것은 일반 차량에 비해 손해율이 훨씬 높기 때문이다.

지난해 삼성화재 자동차보험에 가입한 영업용 차량의 손해율은 92.8%, 업무용은 81.4%에 달했다. 적정 손해율(77.0%)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자동차보험의 손실이 계속되고 있어 손해율이 높은 영업·업무용 차량의 보험료를 높일 수밖에 없었다"며 "다수의 고객이 영향을 받는 일반 차량에 대해서는 보험료를 인상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들은 현대해상과 동부화재·LIG손보 등 다른 대형 손보사들도 이 같은 방식으로 자동차보험료를 인상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현대하이카다이렉트, 더케이손보, 흥국화재, 한화손보, 롯데손보 등 중소형 손보사는 자동차보험료를 인상하기 위해 보험개발원에 이에 대한 요율 검증을 요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