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동원 투표소 주변 순찰 강화

9일 시작된 북한 최고인민회의 선거를 앞두고 많은 투표소에서 김정은 노동당 제1 비서를 지지할 것을 촉구하는 포스터가 훼손되는 사건이 발생해 중국과의 국경 순찰 강화를 위해 파견됐던 군 병력이 급히 소환돼 투표소 순찰 강화에 투입됐다고 영국 텔레그래프지가 8일 인터넷판에서 보도했다.

▲ 선거 포스터 훼손은 평안북도 정주에서 처음 보고돼 지역 국가보위부 책임자가 해임됐으며 군 병력을 동원해 투표소 주변 순찰이 강화되기 시작했다.
이 같은 선거 포스터 훼손은 김정은이 북한 국민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이 신문은 말했다.

일본의 아시아 프레스에 북한 내 소식을 전해온 북한의 한 지방 공무원은 많은 투표소들에서 산발적인 선거 사보타주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선거 포스터 훼손은 평안북도 정주에서 처음 보고돼 지역 국가보위부 책임자가 해임됐으며 군 병력을 동원해 투표소 주변 순찰이 강화되기 시작했다.

그러나 양강도 혜산에서도 비슷한 선거 포스터 훼손 사건이 이어졌으며 평안북도와 양강도 두 곳에서는 군 병력이 투표소 주변을 24시간 순찰하고 있다.

북한에서는 정치적 반대 의사를 표현하는 것이 불가능한 것으로 여겨져 왔지만 이러한 보도가 사실이라면 김정은 체제에 대한 북한 내 불만이 커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 아닐 수 없다. 국제위기그룹의 북한 전문가 대니얼 핑크스턴은 최근 북한 내에 균열이 일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긴 했지만 이러한 보도는 놀라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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